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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 전권회의 개막…통신3사 '속도전쟁' 불붙었다

입력 : 2014-10-20 20:09:12 수정 : 2014-10-20 23: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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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 인터넷’ 상용화
SK, ‘5G 이통 기술’ 활짝
‘눈 한 번 깜빡이는 동안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기술, LTE보다 48배 빠른 5G 이동통신 기술….’

20일 부산에서 개막한 ITU 전권회의 참석자들이 깜짝 놀랐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정보통신기술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 행사에서 차세대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국내외 IT 기업들의 정보통신기술 경연장으로 탈바꿈한 이 행사에서 다양한 미래기술로 ‘IT 코리아의 힘’을 전 세계 알린다는 전략이다. 

KT는 이날 ITU 전권회의 관련 행사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 IT 쇼 2014’에서 국내 사업자 중 처음으로 최고속도 1Gbps(초당 기가비트)의 ‘올레 기가 인터넷’을 전국에서 동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초고속 인터넷(최고속도 100Mbps)보다 10배 빠른 올레 기가 인터넷은 풀HD(4GB) 영화 한 편을 33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용량이 큰 초고해상도(UHD) 콘텐츠 서비스를 좀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정보통신기술과 교육, 의료 등이 접목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의 기가 인터넷 상품은 ‘올레 기가 인터넷’(1Gbps)과 ‘올레 기가 인터넷 콤팩트’(500Mbps) 두 종류로 구성된다. 기가 인터넷은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직후 유·무선 통신시장을 주도하겠다면서 야심 차게 계획한 서비스로, 향후 ‘기가 인터넷 시대’ 선도를 위한 첫 단계로 풀이된다.

KT는 또 이번 ITU 전권회의에서 기가 인터넷을 넘어,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도 시연한다. 정부의 기가 인터넷 시범사업과 연계해 준비한 기술로, 초고속인터넷보다 100배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1GB 용량의 데이터를 사람이 눈을 한 번 깜빡일 때와 비슷한 0.75초에 내려받을 수 있으며 3D 홀로그램 등 미래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번 전권회의에서 기존 LTE의 48배인 최대 3.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5세대(5G) 기술을 선보였다. 3.7Gbps는 초고화질(UHD) 영화 100편을 동시에 스트리밍할 수 있는 속도다. 또 SK텔레콤은 LTE-A의 다음 단계로 4배 빠른 LTE인 ‘3밴드(3Band) CA’ 기술을 부산 지역의 상용망에 적용해, 안전성 및 성능 관련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5G는 국제적으로 아직 기술규격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 기술을 이용하면 모바일과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5세대(5G) 서비스를 위해 삼성전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번 MOU에는 5G에 적합한 주파수 대역 선정과 차세대 소형 기지국 기술, IoT관련 기술 등에서 협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의 구체적인 성능 지표를 수립하고 개발하여, 차세대 5G 이동통신기술 진화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20∼21일 이틀간 LG전자와 함께 ‘가족 생방송 TV’ 등 세계 최초 쿼드코어 UHD IPTV인 ‘유플러스 tv G4K UHD’ 서비스를 전시하고 5G를 준비하는 자사의 전략을 선보인다. 특히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ITU 전권회의 ‘5G 글로벌 서밋’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5G로 대변되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부산=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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