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자오허우린 ITU 신임 사무총장 누구인가

입력 : 2014-10-23 11:24:42 수정 : 2014-10-23 11:24: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3일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서 차기 ITU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자오허우린(64·중국) 사무차장은 30여년간 국제통신분야에서 활동해온 중국의 대표적인 정보통신 전문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의 정보통신 업체들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국제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논의를 총괄하는 ITU 수장에 중국인이 당선됐다는 점은 향후 국제적인 ICT 정책결정 과정에 중국이 미국과 더불어 G2로서 확고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것임을 예고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된다.

자오 당선자는 지난 1986년 ITU의 초급 엔지니어 및 자문관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20년만인 지난 2006년 11월 사무차장에 당선됐고 이후 2010년 10월 재선에 성공해 8년간 차장직을 수행할 정도로 ITU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유명하다.

중국 장쑤성 출신인 자오 당선자는 중국 난징 우정통신대(학사)를 졸업한 뒤 영국 에섹스대에서 텔레매틱스 분야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중국의 우편 및 전화통신부 소속 설계국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며 중국이 전화통신 부문 표준과 국가 계획을 수립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중국의 기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글도 기고해 1985년에는 과학기술에 기여한 공로로 우편통신부로부터 상도 받았다.

이후 1986년부터 국제기구인 ITU의 스태프로 일을 시작해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ITU-T(전기통신표준화국)의 전신인 국제전신전화자문위원회(CCITT)의 엔지니어와 정보통신표준화총국(TSB) 스터디 그룹의 자문위원 등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에 그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다른 국제기구와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자오 당선자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ITU의 정보통신표준화총국 국장직을 맡아 ITU의 표준 수립 여건을 증진하기 위한 새롭고 효율적인 방법을 소개했다.

회원국과 각 부문 회원들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돕고, ITU가 산업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기도 했다.

그의 지휘 아래 ITU는 다른 표준 수립 조직 및 위원회와 국제 관계를 강화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표준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ITU 사무차장으로 당선된 후로는 사무총장을 훌륭히 보좌하며 ITU의 활동과 전략을 성공적으로 관리했고, 회원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ITU를 전세계적으로 홍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오 당선자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내년에 150주년을 맞이하는 ITU는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ITU가 글로벌 소통과 정보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ITU의 역할을 확장하고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재 아들 한 명과 두 손자를 두고 있으며 ITU 6개 공식 언어 가운데 영어·중국어·프랑스어 등 3개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공식 임기는 내년 1월 시작된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