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소비자가 많이 찾는 인기 기종인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G3캣6 등 단말기 5종의 지원금도 5만∼11만원 상향했다. LTE 전 국민 무한 100요금제(24개월 약정)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최신 단말기인 갤럭시노트4(출고가 95만7000원)의 보조금을 11만1000원에서 22만원으로 인상했다.
단말기 출고가도 인하된다. LG전자가 전날 이통사와 협의해 ‘G3비트’, ‘G3A’, ‘Gx2’ 등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 3종의 출고가를 평균 11. 8% 낮춘 데 이어 삼성전자도 이날 갤럭시S4 모델을 7.9%가량 낮췄다.
전날 KT가 약정 조건 없이 약정 할인만큼 기본료를 낮춘 ‘순액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LG유플러스도 이날 휴대전화 구입 12개월 뒤 제품을 반납하면 잔여할부금과 단말 지원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U클럽’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단 12개월 이상 LG유플러스를 이용하고 이용기간 누적 기본료 70만원 이상 납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U클럽과 함께 선보인 ‘0클럽’은 이통사가 제공하는 지원금과 고객이 기존에 갖고 있던 중고폰 가격 보상에 18개월 뒤 반납을 조건으로 신규폰의 중고가격까지 미리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통사들의 잇따른 후속대책이 일회성 생색내기용이어서 장기적으로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정부의 인위적 시장 개입 논란과 함께 이통사와 제조사들의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자율적으로 보조금을 정할 수 있도록 단통법을 만들어 놓고 뒤늦게 문제가 커지자 강압적으로 이통사와 제조사를 압박하는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크다. 여기에다 단말기 가격 인하와 보조금 인상 대상도 일부 기종에 한정돼 있어 단통법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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