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수능 끝"... 온라인·모바일 게임 쏟아진다

13일 수능시험이 끝났다.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가 13~15일 올해 수능을 마친 1996년생 회원들을 대상으로 구매물품을 조사한 결과 남학생의 17%가 '게임기'를 선호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의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게임업체도 수능이 끝나자마자 다양한 신작을 내놓고 있다. '리니지 이터널' '메이폴 스토리2' 등 인기 시리즈의 후속작을 비롯해 그동안 주춤했던 PC온라인 게임 업체 대부분이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게임 업체들도 RPG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장르를 내놓을 계획이다.

잔뜩 긴장됐던 수험생들의 마음도 누그러뜨리고, 겨울방학의 여유까지 움켜쥐겠다는 포석이다.

수능이 끝난 11월부터 겨울방학까지가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 이 시기를 겨냥해 10대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신작 게임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때맞춰 펼쳐지는 부산 '지스타2014'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까지 노릴 수 있는 스케일 큰 작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스타게임 '리니지' 시리즈의 세계관을 잇는 MMORPG(다중접속 역할 수행 게임) '리니지 이터널'을 공개한다. '지스타 2011'에서 첫선을 보인 '리니지이터널'은 마우스 드래그 조작을 이용한 전투 게임이다. 스마트폰으로도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모바일용 '리니지이터널' 출시도 계획 중이다. 거대 메카닉(전투기계) 병기를 소재로 한 '프로젝트 혼'도 게임마니아를 만날 전망이다.

넥슨은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 기대작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를 출시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2'는 블록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세계를 바탕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다이내믹한 전투 액션으로 구성된다. '서든어택2'는 FPS게임 명가 넥슨지티에서 개발 중이다.

모바일 대전 격투 게임 '스트리트파이터 Ⅳ 아레나'와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이 가능한 모바일 FPS게임 '서든어택M: 듀얼리그 for kkao', 구글플레이 인기게임순위 1위인 모바일게임 '포켓 메이플스토리 for kakao'도 수험생들의 입시 스트레스를 날리는 데 도움을 줄 듯하다.

지난해 단일 게임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Crossfire)'를 만든 스마일게이트는 3년 동안 개발해온 MMORPG '프로젝트T'를 선보인다. 아름다운 배경,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채롭고 방대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MMORPG '아제라',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Puppy'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4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네오위즈게임즈의 '온그린'은 컴퓨터를 통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실존 골프장을 비롯한 다양한 콘셉트의 코스를 게임 내 선보이며 게이머 뿐만 아니라 골프 이용자들이 즐기기 좋다. 신규 온라인 FPS 게임 '블랙스쿼드'도 공개서비스를 시작해 수험생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최대 100명의 유저들과 실시간 빙고 경쟁을 펼치는 모바일게임 '두근두근빙고 for kakao'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음게임의 '검은사막'은 중세유럽풍의 사실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MMORPG이다. 실감 나는 전투와 점령전, 그리고 무역과 채집 등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를 담고 있다. 9월 진행된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어 하반기 출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게임빌은 동화풍의 판타지 육성 PRG '별이 되어라'로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판타지 세계의 주인공이 된 유저가 다양한 모험을 하며 곳곳에서 만나는 캐릭터들을 동료로 맞이해 적들을 물리치는 이 게임은 자동 전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손쉬운 조작과 육성이 장점이다. 18일 선보이는 '다크어벤저2'는 풀3D 그래픽과 실시간 네트워크를 통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MORPG로 한국과 전 세계 시장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18~29일 온라인 액션 RPG '엘로아'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고 출시 초읽기에 나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수능 이후 시점은 학생들의 시간적인 여유와 신형 휴대폰으로의 교체 수요가 맞물려 전통적인 게임 특수 기간"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고품질 게임들이 출시되는 이 기간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많은 게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