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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신생아, 배수관서 5일 만에 발견…경찰, 30대 女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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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1-24 09:30:24 수정 : 2014-11-24 09: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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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배수관에서 버려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기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30세 여성을 긴급체포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호주에서 발생한 아기 유기사건과 관련해 지난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호주 시드니 퀘이커스 힐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데이비드 오뜨는 어디선가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알아챘다. 당시 딸과 함께 자전거를 타던 오뜨는 울음소리가 배수관 덮개 아래에서 난다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 도착 후, 배수관 덮개를 뜯어낸 경찰과 구조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덮개 아래에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아기가 이불에 꽁꽁 둘러싸인 채 바닥에 뉘여 있었기 때문이다. 아기가 버려진 배수관 깊이는 지면에서 약 2.5m 정도다.

경찰은 탯줄이 잘린 것으로 미뤄 누군가 병원에서 출산한 뒤, 아기를 내다 버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병원 출산 자료와 탐문수사 등을 토대로 용의자 신원확보에 나선 경찰은 시드니에서 30세 여성을 검거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기 아빠가 누군지는 밝히지 못했다.

아기를 발견한 오뜨는 “우리는 고양이가 울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전거에서 내려 배수관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울음소리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알아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기는 약 닷새 동안 배수관 아래에 놓여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를 버린 30세 여성은 살인미수 혐의로 24일 재판에 넘겨진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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