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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주인 기다리는 '충견'…'주인은 살아계신다'

입력 : 2014-11-27 09:22:59 수정 : 2014-11-27 10: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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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시계 알람처럼 매일 병원에 나타나는 충견 한 마리가 화제다. 이 개는 2년 전,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주인이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해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러시아 서남부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병원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개와 관련해 지난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의 이름은 마르샤(Marsha). 마르샤는 지난 2년 동안 매일 이 병원 접수대 앞에 웅크리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본다. 마르샤의 주인은 2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마르샤는 주인이 살아있다고 믿어 이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샤를 지켜본 한 간호사는 “개는 지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병원 관계자는 “마르샤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마나 슬퍼하는지 알 수 있다”며 “사람의 감정이 마르샤의 눈에서도 묻어난다”고 안타까워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마르샤에게 새 주인을 만들어주려고 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사람에게 맡겨도 자석에 이끌리듯 마르샤가 병원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마르샤는 옛 주인을 잊지 못해 좀처럼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우리는 마르샤가 어서 새로운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며 “마르샤가 다른 사람들을 믿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메트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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