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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퀀텀닷 TV’… 화질전쟁 시동

입력 : 2014-12-16 19:42:35 수정 : 2014-12-17 01: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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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세계최대 가전쇼 ‘CES’서 격돌 TV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1966년 8월 금성사(현 LG전자)가 국내시장에 첫 브라운관 흑백TV를 선보인 이후 TV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내년에는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TV’라는 새로운 개념의 TV 시장이 열린다.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5에서 차세대 TV시장 패권을 놓고 글로벌 기업들이 격돌하는데 키워드는 바로 퀀텀닷TV다. 퀀텀닷TV는 색 순도와 광 안정성이 뛰어나 미래 디스플레이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화질과 기능을 대폭 개선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도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다음달 6∼9일(현지시간) 열리는 CES 2015에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55·65인치 울트라HD TV를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퀀텀닷이란 전류나 빛을 받으면 각각 다른 색을 내는 ‘양자’를 나노미터(nm)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이 양자점을 필름 형태로 부착하거나 진공유리튜브에 증착한 디스플레이로 만든 것이 퀀텀닷 TV다. LG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퀀텀닷 울트라HD TV가 LCD TV 백라이트에 퀀텀닷 필름을 적용해 색 재현율을 높였으며, 기존 LCD TV와 비교해 30% 이상 넓은 색 재현 범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퀀텀닷TV가 독성 중금속 카드뮴을 사용해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됐으나 자사 제품은 비카드뮴계 기술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도 내년 CES에서 퀀텀닷TV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퀀텀닷 TV에 대해 “오래전부터 기술적인 검토를 해왔기 때문에 시장 동향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한 만큼 이미 제품화 준비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앞서 한국, 호주, 미국 등 국내외에 ‘삼성 큐닷(QDOT) TV’로 퀀텀닷TV 상표등록 출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또 자사의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장착한 TV를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삼성전자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도 “타이젠 TV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젠 TV는 사물인터넷(IoT) 연계 또는 스마트홈 서비스와 결합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TV업체들도 퀀텀닷TV를 대거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TCL과 하이엔스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에서 퀀텀닷TV를 공개한 바 있다.

퀀텀닷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하량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출하량이 195만대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OLED TV의 출하 예상량은 100만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퀀텀닷TV 출시는 기존에 LCD와 OLED 중심의 TV 시장에 새로운 제품군이 추가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퀀텀닷TV 마케팅을 펼친다면 시장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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