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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보선 前 통진당 의원들 출마가 변수

입력 : 2014-12-21 18:29:57 수정 : 2014-12-21 22: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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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정운영 중간평가 성격
이상규 “국민선택따라 다시 당선”
새정치연합·정의당은 딜레마 빠져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3개의 지역구 의원 공석(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에 대한 보궐선거가 내년 4월 29일 치러진다. 내년 선거는 2016년 20대 총선 이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 심판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곳은 모두 야권 우세 지역이지만 통진당 전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이 적잖아 판세는 유동적이다. 2012년 총선에서 통진당 의원들은 야권연대를 통해 당선될 수 있었다.

통진당 이상규 전 의원(관악을)은 21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보선 출마 계획에 대해 “선관위 발표대로 내년 재보선에 출마할 수 있고 어떤 피선거권의 제약이 없는 만큼 국민 선택에 의해 다시 당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원 지위 확인의 소로 법적 대응을 하는 동시에 무소속 출마로 국민 지지를 확인하는 ‘투트랙 저항’ 의지를 보인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두 당은 모두 헌재의 해산 결정을 비판했지만, 후보를 안 내기엔 정치적 부담이 크다. 후보를 낸다고 해도 국민 정서상 통진당 전 의원들과 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힘든 선거가 점쳐진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내년 전대에서 새로 선출된 당대표 중심으로 공심위를 꾸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아직 논의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강의 대진표는 그려진다. 새누리당에선 오신환 당협위원장의 관악을 출마가 예상된다. 오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야권 연대 전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김문수 보수혁신특위 위원장 차출설도 흘러나온다. 김 위원장 모교인 서울대가 관악을에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변인이었던 정태호 지역위원장, 김희철 전 의원,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의원을 도왔던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이 후보군에 꼽힌다.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 지역구인 성남중원에선 새누리당 신상진 당협위원장이 우선 거론된다. 그는 이 지역에서만 17, 18대 내리 재선에 성공한 바 있어 저력이 만만치 않다. 김문수 위원장이 경기지사를 지낸 만큼 이곳 출마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새정치연합에선 정환석 지역위원장이 유력하다. 광주 서구을에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후보군에 속한다. 6·4 지방선거 당시 당내 경쟁에서 낙마한 이용섭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과 조영택 지역위원장도 거명된다.

통진당 해산으로 각 당이 받는 국고보조금은 늘어나게 됐다. 그동안 통진당이 분기별로 받던 6억9000만원의 국고보조금이 쪼개져 각 당으로 분배되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새해부터 분기별로 새누리당은 3억8000만원, 새정치연합은 3억1000만원, 정의당은 73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더 지급받는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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