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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루’와 결승 리턴매치… 55년 우승 恨 푼다

입력 : 2015-01-27 23:59:29 수정 : 2015-01-27 23: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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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號, 31일 호주와 최후의 일전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의 결승 상대는 예상대로 개최국인 ‘사커루’ 호주로 정해졌다.

호주(세계랭킹 100위)는 27일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2-0으로 승리해 전날 이라크를 꺾은 대표팀에 이어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과 호주의 결승 맞대결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각)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펼쳐진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신데렐라’ 이정협(상주 상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한 바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호주는 조별리그 3경기에 이어 8강과 4강전 등 총 5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내 경기당 평균 2.4골의 뛰어난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선수 중 10명이 골을 넣어 득점 루트도 다양하다. 특히 호주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 매슈 레키(잉골슈타트) 등 주축 공격수들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다. 공수의 핵 마일 예디낙(크리스털 팰리스)은 부상으로 뛰지 못해 1.5군이 나섰다.

호주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데이비슨(오른쪽)이 27일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전반 14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린 뒤 팀 케이힐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뉴캐슬=연합뉴스
이에 호주는 안방에서의 첫 우승과 조별리그 설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후의 일전인 만큼 양 팀 모두 최상의 전력을 가동할 전망이다.

8강에서 우승 후보인 일본을 꺾으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UAE는 호주를 상대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 초반부터 허무하게 무너졌다. 호주는 두 골 모두 수비수가 넣었다. 호주는 베테랑 팀 케이힐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매슈 레키와 로비 크루즈(레버쿠젠)를 좌우 날개로 포진시킨 4-3-3 전술을 구사했다.

첫 골은 전반 3분 만에 호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가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공을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세인즈버리(즈볼레)가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UAE의 골망을 흔들었다. UAE 수비수들이 케이힐을 막는 데 집중하면서 세인즈버리가 자유롭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UAE를 공략한 호주는 전반 14분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에는 왼쪽 풀백 데이비슨이 골을 낚았다. 데이비슨은 전반 1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루옹고가 넘어지면서 밀어준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UAE의 반격을 봉쇄한 호주는 결승전을 대비해 후반 21분 케이힐을 빼며 체력을 비축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날 신태용 코치, 박건하 코치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호주-UAE전을 관전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오늘 호주가 진면목을 모두 보여주지는 않았다”면서도 “호주가 전력을 모두 드러내지 않았다고 머리 아플 이유는 없다. 우리는 우리가 해오던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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