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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없이 쇼핑하는 시대 연내 현실화

입력 : 2015-02-25 21:03:43 수정 : 2015-02-25 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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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MWC서 ‘커머스 플랫폼’ 첫선 주부 A씨는 다섯살짜리 아들과 함께 대형마트에 들어섰다. 이제 막 돌을 지난 딸을 태운 유모차도 끌고 있었지만, 그는 혼자서도 아이들을 챙기며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었다. 카트에 물건을 넣지 않고 그저 바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도 쇼핑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구입한 물건들은 집으로 자동 배송되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들고 올 필요도 없었다.

유모차나 짐 때문에 카트를 사용하기 어렵거나 쇼핑 후 무거운 쇼핑백을 들고 오느라 곤욕을 치렀던 이들은 한번쯤 이런 쇼핑을 상상해봤을 것이다. 이르면 올해부터 이 같은 상상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다음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물건 구입부터 결제, 배송까지 쇼핑 전반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차세대 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인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통신업계 최대 행사로, KT와 LG유플러스도 최첨단 통신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카트 없이 편리하게…SKT ‘스마트 쇼퍼’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카트가 없이 쇼핑이 가능한 ‘스마트 쇼퍼(Smart Shopper)’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 쇼퍼는 일종의 쇼핑용 스캐너로, 마트 입구에서 대여한 뒤 매장을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의 바코드에 갖다대면 된다. 셀프결제기에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계산대에 줄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고, 자동 배송도 된다.

SK텔레콤은 단독 전시 부스 내에 실제 마트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 관람객이 편리한 미래 쇼핑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 중 국내 유통 매장을 중심으로 스마트 쇼퍼 서비스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실물을 눈으로 확인한 뒤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쇼핑과도 차별된다”며 “매장은 소량의 재고만 비치해도 되기 때문에 판매 공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종이 쿠폰의 불편함을 없앤 ‘스마트 스탬프’도 공개된다. 직원이 스마트 스탬프를 고객의 스마트폰에 터치하면 자동으로 고객에게 쿠폰이 적립되는 방식으로, 고객은 여러장의 종이 스탬프를 소지할 필요가 없다.

SK텔레콤과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노키아 관계자들이 25일 LTE 안테나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최고 6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시연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지국과 단말기 간 송·수신에 각각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기존 주파수 대역 안에서 LTE(75Mbps) 대비 8배, 3밴드 LTE-A(300Mbps) 대비 2배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
SKT 제공
◆‘더 빠르게’…KT·LGU+도 신기술 격돌


KT는 MWC에서 삼성전자·퀄컴과 함께 LTE와 와이파이 병합 기술인 ‘LTE-H’를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 LTE-H는 서로 다른 이종 통신망을 하나의 전송 기술로 묶는 ‘링크 어그리게이션(Link Aggregation)’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4G와 5G 망의 융합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광대역 LTE 속도(150Mbps)에 기가 와이파이 속도(450Mbps)가 더해져 최고 600Mbps의 속도를 구현했다.

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함께 ‘다운링크 콤프 DPS’와 ‘다운링크 256쾀’을 선보인다. 다운링크 콤프는 기지국 간 전파 간섭을 최소화해 기지국 경계지역의 다운로드 속도를 향상시키는 LTE-A 핵심기술이다. 다운링크 256쾀은 LTE 데이터 다운로드 시 데이터 전송 속도를 33% 높일 수 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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