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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국민애교' 혜리, 여주인공 논란…왜?

입력 : 2015-03-29 15:00:00 수정 : 2015-03-29 17: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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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응답하라 1988'에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여주인공으로 낙점됐다는 설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매체는 혜리가 정은지와 고아라의 뒤를 잇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여주인공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응답하라 1988'을 준비중인 신원호 PD는 이 같은 내정설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신 PD는 "현재 여러 배우들을 만나고 있으며, 성동일·이일화 외엔 출연을 최종 확정한 배우가 없다"면서 "아직 방송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 캐스팅 작업에 신중을 기할 것이며, 기본에 충실한 배우를 찾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이 같은 해명으로 혜리 내정설은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혜리 주인공 확정 소식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다. 그렇다면 누리꾼들은 왜 혜리가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을까.

'바람을가르다'라는 필명을 쓰는 블로거 A씨는 "우선 이는 혜리가 걸스데이라는 아이돌 걸그룹 출신의 배우이기 때문인데,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아이돌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것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서 "특히 기대치가 높은 작품일수록 더 그런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본인이 기대하는 작품에 좋은 배우가 캐스팅 되길 바란다"며 "대중적인 인기는 있지만 연기력이 아직까진 부족한 아이돌이 마치 무임승차하듯 드라마 주인공으로 등장해 (속칭 ‘발연기’를 할 경우) 드라마 몰입이 방해될까 걱정을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혜리는 최근 출연한 드라마 '지킬 하이드, 나'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연기력과 존재감이 다소 부족했다는 평이 많은 게 사실이다.

물론 혜리에 대한 대중들의 호감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해 일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서 보여준 '이이잉~' 국민애교로 전 국민을 녹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덕분에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고 주요 기업 CF 광고도 많이 찍었다.

하지만 여군특집에서 얻은 이미지를 더 발전시킬 '이미지 메이킹'엔 실패했다는 평가도 있다. 혜리가 방송이나 행사에서 애교를 남발하게 하는 악수를 뒀다는 것. 실제 일부 시청자들은 "혜리한테 애교 이제 그만 좀 시켜라. 이제 식상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냉정히 말해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서 국민애교로 급부상한 혜리는 현재 어느 정도 ‘거품’이 빠진 상황. 혜리의 매력은 '리얼리티'에서 비롯됐다. 다시 말해 그의 꾸미지 않은, 실제 본인의 모습이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것이다.

A씨는 “물론 혜리가 '응답하라' 후속 시리즈의 여주인공을 맡아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이른바 '대박'을 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혜리는 아직 연기자(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할 매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가 아닌 예능으로 뜬 혜리를 캐스팅하려고 검토했던 것은 모험"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으로 누가 최종 캐스팅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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