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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 첫승' 김성근 감독 "이기니까, 더 흥분되네"

입력 : 2015-03-29 20:52:53 수정 : 2015-03-29 20: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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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한화 대 넥센의 경기. 5-3으로 한화가 승리한 후 김성근 한화 감독이 모자를 벗어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목동구장 1루쪽 원정 관중석에서 "김성근, 김성근"을 연호하는 소리가 이어졌다.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은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그러자 한화 팬들은 더 목소리를 높여 "김성근, 김성근"을 외쳤다.

한화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5-3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성근 감독은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1년 8월 14일 인천 넥센전 이후 1천323일 만에 1군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만난 김성근 감독의 첫 마디는 "이기니까, 더 흥분되네"였다.

전날 넥센과의 개막전에서 12회말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4-5로 패한 한화와 김성근 감독은 심기일전했고, 개막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애초 이번 2연전 목표가 1승 1패였다"며 "어제 패하면서 '처음부터 목표 실패인가'라고 걱정했는데 오늘 승리해서 정말 다행이다. 다음 경기(3월 31∼4월 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부터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개막전 패배는 감독의 실수 탓"이라고 수차례 말한 김 감독은 시즌 첫 승을 거둔 뒤에도 "어제 경기에 패하고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괴로웠다"고 털어놓으며 "오늘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기분 좋았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작전 성공도 만족스러웠다.

김 감독은 "(2회 2타점을 올린)고동진을 2번에 쓸까, 7번에 쓸까 고민하다 7번타자로 기용했는데 통했다. (3회 솔로홈런을 친)김경언의 타순도 고민했는데 1번으로 기용한 게 성공적이었다"고 총평했다.

그가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은 이는 선발 송은범이었다.

송은범은 이날 4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송은범이 흔들리면 1회에라도 교체하려고 했는데, (아직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하기 어려운 몸 상태에서) 꽤 긴 이닝을 소화했다"며 "그 덕에 경기 중반 이후 많은 투수를 기용할 수 있어, 개막전보다 두 박자 빨리 투수 교체를 할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구장 밖으로 향하는 김 감독의 등 뒤로 다시 한화 팬의 환호가 쏟아졌다.

김 감독은 "내 이름이 너무 많이 들려서 부담스럽다"며 웃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더 많은 승리로, 한화 팬의 더 많은 함성을 쏟아내는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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