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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 사면초가"…이통사들 '앓는소리' 공개표명

입력 : 2015-04-21 07:50:30 수정 : 2015-04-21 07: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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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 U+, 최근 공시서 경영난 구체적 열거 이동통신 회사들이 최근 당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전자공시를 통해 언급해 관심을 끈다. 기존 통신업이 사실상 사양산업이라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지난 8일 증권신고서 정정공시에서 투자 위험요소를 더욱 구체적으로 수정했다. 통신규제 때문에 회사 경영이 궁지에 몰렸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SK텔레콤은 "시장 점유율이 49.6%로 줄었고, 과징금 235억원, 신규모집금지 7일을 부과받았다"며 "지속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는 수익성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조금 상향 조정에 따라 단기적으로 지급 수수료가 증가한 점도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033630]와 결합상품을 출시한 덕분에 고객 서비스 질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너지가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내용을 자진 공시했다. 금융당국의 지적없이 투자위험을 이처럼 자세히 수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LG유플러스[032640]도 지난 15일 증권신고서 정정공시에서 알뜰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LG유플러스는 "연결 대상 종속회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디어로그는 알뜰폰 사업에서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해 약 1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알뜰폰 시장은 수익성 측면에서 안정기에 접어들지 못한 모습"이라며 "다만 재무제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당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 이동통신사가 공시에 인용한 미래창조과학부 통계를 보면 통신업이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율은 2010년 5.9%에서 2013년 1.97%까지 떨어졌고 올해 들어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터넷 전화, 초고속 인터넷, IPTV 모두 가입자 증가율이 매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통신시장만으로는 사양산업으로 갈 뿐"이라며 "통신업이 처한 사면초가를 벗어나기 위해 사물인터넷 등으로 분야를 확장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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