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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6 열흘간 국내 판매량 20만대…'대박론' 비상

입력 : 2015-04-22 10:00:22 수정 : 2015-04-22 10: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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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판매물량, 예약판매 30만대에도 못미쳐
"갤럭시S6 판매량이 역대 최대인 7천만대 플러스 알파가 될지 지켜보고 있다"(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국내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출시와 더불어 소위 '대박론' 바람을 타고 있다. 지난달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이후 국내외 미디어와 업계의 호평을 받은 것이 기폭제가 됐다.

게다가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국내 예약판매량이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최고치인 30만대에 육박하면서 갤럭시S6 대박론은 날개를 달았다.

그러나 지난 주말까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실제 판매량은 예약판매량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열흘간 갤럭시S6 시리즈 총 판매량은 20만대를 조금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약판매량 30만대의 약 67%에 해당하는 수치로, 출시 이후 실구매 규모가 늘지 않고 예약판매분보다 10만대 가까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의 초반 선호도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인 케이스, 보호필름 시장 분위기를 보더라도 갤럭시S6의 인기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열풍을 일으킨 아이폰6 때만 하더라도 전용 케이스나 액정 보호필름 업체 또한 물량이 달리는 조짐을 보이지만 갤럭시S6의 경우 액세서리 업계 분위기를 보면 전작 갤럭시S5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갤럭시S6 시리즈는 실적 회복에 나선 삼성전자의 주력 무기라는 점에서 국내 언론이 '갤럭시S6의 효과'를 일찌감치 예단하고 부풀려 보도한 것도 거품 낀 대박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언론 띄우기로 인한 '착시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등 해외 시장 판매량과 관련해 외신을 인용한 보도가 경쟁적으로 나오면서 확인되지도 않은 외국 이동통신 업계 소문이 그대로 사실화되기도 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내건 '7천만대 돌파' 슬로건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물론 갤럭시S6 시리즈가 갤럭시S5보다는 출시 초반 분위기가 좋다는 게 이동통신 업계의 중론이기는 하다. 전작 갤럭시S5는 삼성의 역대 최대 실패작으로 낙인이 찍혔지만 출시 초반만 해도 성적이 괜찮은 편이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얼어붙은 데다 이미 프리미엄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한 상황에서 국내에서 열흘 만에 20만대 판매고를 올린 것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대박 수준은 아니지만 갤럭시S5 때보다 분명히 분위기가 좋은 것은 맞다"며 "이동통신사가 지난 주말 일제히 보조금을 올린 만큼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판매량 상승이 일어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근거없는 '갤럭시S6 대박론'이 일선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영세 사업자들에게는 재고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휴대전화 판매점 관계자는 "갤럭시S6와 엣지 모델 인기가 높다고 해서 경쟁적으로 물량을 들여왔지만 생각보다 찾는 손님이 없어 걱정"이라면서 "그나마 이동통신사 보조금이 예상보다 빨리 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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