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아시아 국가 번영은 일본의 원조 덕분'이라는 역사 왜곡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동 중인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이를 반박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서 교수는 “일본의 왜곡 동영상의 길이와 같은 2분 분량으로 만들었다”며 “아시아 각국의 과거 사진을 쓰는 등 '패러디 영상'으로 제작해 일본 정부의 왜곡 동영상을 비판하려 했다”고 24일 말했다.
영문판으로도 제작된 영상은 ▲ 일본이 한국, 중국, 필리핀과 태국 그리고 파푸아뉴기니 등 아시아 각 나라에서 저지른 전쟁 만행에 대한 사진자료를 포함하며, ▲ 진심 어린 사죄와 보상을 하지 않는 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서 교수는 “날로 심해지는 일본의 역사 왜곡 홍보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반박 동영상으로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하고,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가고 싶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서 교수는 “오는 29일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을 앞두고 일본의 과거사 왜곡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미국 상하원의원 535명에게 제대로 알려 주고 싶었다”며 “해당 의원들에게 동영상을 이메일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중국, 남아공, 호주 등 대륙별 주요 30개국에서 유명한 포털 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 등에도 게재됐다. 서 교수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BBC, AP통신 등 전 세계 194개국 주요 언론 605개 매체 트위터 계정에도 영상 주소를 게재했다.
서 교수는 현재 일본이 역사 왜곡 동영상을 CNN 광고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 오는 5월부터는 일본의 광고가 나간 후 곧바로 '반박 영상'이 따라 나오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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