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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 쌍둥이' 포함 세쌍둥이 출산…'5000만분의 1'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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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19 11:09:09 수정 : 2015-05-19 13: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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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성이 세쌍둥이를 출산해 화제가 된 가운데 이 중 두 아기의 복부와 장기가 서로 붙은 것으로 밝혀져 수술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ABC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 주 코퍼스 크리스티에 있는 한 병원에서 실비아 에르난데스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세쌍둥이를 출산했다. 세 아기의 이름은 카탈리나와 시메나 그리고 스칼렛이다.

세쌍둥이 출산은 분명 기쁜 일이지만, 에르난데스는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두 아기의 몸이 붙은 상태기 때문이다. 아기들은 조만간 신체 분리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 같은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5000만분의 1이다.

다행히도 아기들의 방광이 서로 분리된 상태라 의료진이 애를 덜 먹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은 접착 쌍둥이를 다른 병원으로 옮긴 뒤, 상태를 지켜보는 중이다.

에르난데스는 “처음에 아기의 몸이 붙었다는 말을 듣고는 울었다”며 “아기들이 태어나 갖출 외양 때문이 아니라 나와 남편이 아기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것 같아 미안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진은 우리에게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조언을 건넸다”며 “출산 과정에서 아기들이 죽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 했다”고 지난날을 돌이켰다.

에르난데스의 남편 라울 토레스는 “신께서 아이들을 우리에게 보낸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행여나 쌍둥이의 몸이 분리되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주신 기적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몸무게 2.1kg으로 태어난 세 아기는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다행히 스스로 숨을 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에르난데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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