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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이니까 X2' 伊 이발소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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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26 09:53:57 수정 : 2015-05-26 11: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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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이발소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백인과 흑인 손님을 구분해 같은 스타일로 머리를 자르더라도 다른 가격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주의 한 이발소가 최근 들이닥친 경찰들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해당 이발소 주인이 백인과 흑인을 구분해 다른 가격을 받는다는 제보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발소 주인은 같은 커트라도 백인에게는 10파운드(약 1만7000원)를 책정했으며, 흑인에게는 5파운드(약 8500원)를 매겼다. 흑인에게 더 낮은 가격을 책정한 이유는 이발소 주인이 '흑인'이어서다.

한 20대 남성은 이발소 주인이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가 봐도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대놓고 저런 가격표를 걸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가격표를 보고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며 “동네 망신이 따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탈리아의 한 정치가는 이발소 가격표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며 글을 남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이발소 주인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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