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스스로 무덤 파는 포로의 영상을 공개해 네티즌들을 격분케 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IS는 무덤 파는 포로의 영상을 최근 온라인상에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남성은 이전의 다른 포로들과 마찬가지로 오렌지색 옷을 입고 있다. 그는 맨발로 사막 한가운데 구멍을 파고 있는데, 이는 잠시 후 그가 묻힐 무덤이다. IS대원들이 남성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파게 시킨 것이다.
이름이 지아드로 알려진 남성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시리아의 반군 거점 ‘알 카리아타인(Al-Qaryatayn)’ 출신으로 IS로 침투해 스파이 활동을 하다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아드가 참수당한 후, 정말 이곳에 묻혔는지 알려진 내용은 없다. IS는 자기들의 냉혈함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영상을 이용해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IS를 맹렬히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같은 사람이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고 댓글을 달았으며, 다른 네티즌은 “죽은 남성의 가족에게 내가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IS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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