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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종합상사' IT서비스업계 "사업영역 무한 확장"

입력 : 2015-07-27 07:26:11 수정 : 2015-07-27 07: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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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부터 인터넷전문은행까지…신성장동력 다각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시스템통합(SI)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하던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들이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핀테크 등을 망라한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은 SI 일변도에서 벗어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SI에 사활을 걸던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이 2013년 시행에 들어간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공공 SI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다 보니 사업을 다각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 CNS는 최근 일본 오이타현 이마이치시에 1천300억원 규모의 33㎿급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을 따내며 국내 기업 가운데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의 최대 실적을 보유하는 기록을 세웠다.

에너지에 특화된 회사가 아닌 IT서비스업체가 이처럼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규모로 뛰어든 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태양광 발전의 경우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핵심인 터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EMS에 강점을 갖고 있는 IT서비스회사가 영위하기 적합한 분야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발전소 건물을 짓고, 태양광 모듈을 적용하는 작업들은 부수적인 부문이어서 토목과 에너지 분야의 기술과 노하우 없이도 사업을 수행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2012년 이후 중고차 사업부문인 SK엔카와 반도체 모듈 자회사인 에센코어 등 IT서비스 영역 밖의 사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운 SK C&C는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 플랫폼 제공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정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SK C&C는 또 자사가 보유한 시중 은행 IT 인프라 구축 경험을 활용해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인터넷전문은행에 공급함으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3월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 오라클과 글로벌 솔루션 사업의 공동 마케팅 진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중국 물류 IT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물류 업무처리아웃소싱(BPO)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ICT는 본업인 스마트 팩토리 사업뿐만 아니라 신축 빌딩에 최신 ICT를 접목하는 스마트빌딩 시스템 구축 사업,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 역무자동화시스템(AFC) 사업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IT가 결합되지 않는 사업은 없다고 보면 된다"며 "따라서 사업 영역이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세기에는 종합상사가 무역부터 자원개발까지 아우르며 '팔방미인' 역할을 담당했다면 21세기에는 그 자리를 IT서비스가 이어받은 셈"이라며 "향후 IT서비스 업체들의 영역 확장 현상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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