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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고기 속 색소가 대장암 유발"

입력 : 2015-07-28 15:11:02 수정 : 2015-07-28 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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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대장암 발병률이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쇠고기, 돼지고기의 붉은 색을 내는 색소가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팀이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인 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붉은 고기에 포함된 환원 헤마틴을 투여한 쥐에서 장 내벽 손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헤모글로빈 색소 성분을 뜻하는 환원 헤마틴은 장 속 박테리아에 의해 독성이 강한 황화수소로 바뀐다. 이에 우리 몸은 치유를 위해 빠르게 세포를 재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악성 종양 생성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장 속 박테리아를 죽이는 항생제를 복용하면, 붉은 고기에 따른 암 유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육식이 주를 이루는 서구권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발병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4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45명이다. 이는 조사대상 184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세계 평균(17.2명)과 아시아 평균(13.7명)을 크게 웃돈다. 2위는 슬로바키아(42.7명), 3위는 헝가리(42.3명)였다.

붉은 고기는 대장암 외에 심장마비, 유방암 그리고 전립선암 등과도 연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건강보험(NHS)은 하루 적정 붉은 고기 섭취량으로 70g을 권장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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