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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달린 천사 날개…SNS서 시리아 아기 추모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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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9-04 14:07:15 수정 : 2015-09-04 15: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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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해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시리아 난민 아기를 추모하는 행렬이 온라인에서 이어지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네티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리아 아기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며 “아기의 마지막을 그린 삽화 여러 장이 공개됐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선 2일,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아일란 쿠르디(3)가 숨진 채 발견됐다. 쿠르디는 가족들과 보트를 타고 터키를 떠나 스웨덴으로 향하다가 차디찬 파도에 휩쓸려 익사했다. 당시 보트에 탄 형 갈립(5)과 엄마도 숨졌으며, 가족 중 살아남은 이는 아버지 압둘라가 유일하다.

SNS에 공개된 쿠르디의 사진은 보는 이를 가슴 아프게 한다.

 


지중해에 엎드린 쿠르디 옆에는 철망이 쳐 있는데, 이는 유럽으로 건너가려던 일가족의 꿈이 무너졌음을 뜻한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엎드린 쿠르디의 등에 천사 날개를 달아줬다. 세상이 거절한 이들을 하늘이 받아줬다는 것을 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고래, 상어 그리고 문어 등 해양생물이 모래사장에 엎드린 쿠르디 옆에서 슬퍼하는 그림도 SNS에 게재됐으며, 하늘의 엄마를 향해 울부짖는 쿠르디의 영혼을 묘사한 삽화도 공개됐다.

 


영국 정부는 이날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방침을 밝혔다.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국내외에서 이어진 난민수용 요구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트위터 캡처(fervidal31·kyeslam·PandaLrx·VivaLaFa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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