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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로 난민촌 어린이에 희망 줄 것”

입력 : 2015-09-22 21:20:59 수정 : 2015-09-22 23: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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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장비 필요없는 이상적 스포츠… ‘태권도박애재단’ 2015년내 설립, 사범·의료봉사단 파견 계획”
세계태권도연맹(WTF)이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른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탠다.

조정원(사진) WTF 총재는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15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전 세계 난민촌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태권도박애재단’(Taekwondo Humanitarian Foundation) 설립 계획을 밝혔다. 난민촌 관련 봉사재단 설립 프로젝트는 국제스포츠연맹 중에서는 WTF가 처음이다.

조 총재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말처럼 스포츠는 난민들에게 인도주의적 도움을 주는 구실을 해야 한다”면서 “태권도박애재단이 이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는 태권도는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상적인 스포츠”라면서 “태권도가 난민촌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교육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배우며 세계 구성원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WTF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WTF의 스위스 로잔 사무국에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능하면 올해 안에 처음으로 난민을 대상으로 태권도 사범과 의료 봉사단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WTF 시범단은 각국 유엔 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세계 각국에서 온 700여명의 학생 앞에서 태권도 시범을 펼쳤다. 이번 태권도 시범은 유엔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유엔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6월 제6차 세계대학총장회의 총회에서 당시 의장을 맡은 경희대 설립자 고(故) 조영식 박사가 처음 제안했다. 조정원 총재는 조영식 박사의 아들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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