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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로 영토 확장 ‘MS의 반격’

입력 : 2015-10-07 20:08:42 수정 : 2015-10-08 01: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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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스펙 노트북으로 ‘깜짝쇼’…기존 PC업계에도 파장 미칠듯
애플·구글이 선도해온 IT 혁신 대열에서 한동안 물러나 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꺼번에 여러 신제품을 공개하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창업 이후 줄곧 소프트웨어 쪽에 뒀던 무게중심을 애플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쪽에 두고 영역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뉴욕에서 그다지 큰 기대를 받지 못하며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신제품 발표회 분위기는 한 시간에 걸쳐 손목 밴드형 건강보조기기 ‘밴드2’와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홀로렌즈’ 시연, 태블릿 신형 ‘서피스 프로4’ 및 스타일러스펜 공개가 이어진 후 반전됐다.

예상에 없던 노트북 ‘서피스북’이 공개됐는데 성능이 최대 경쟁 상대인 애플 맥북프로를 훌쩍 뛰어넘었다. 게다가 패널과 키보드를 분리하는 깜짝쇼를 보여줬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최초의 노트북이자 궁극의 성능을 지닌 노트북”이라고 강조했다.

1985년 윈도 출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업계의 제왕으로서 주고객인 PC업계를 고려, 하드웨어는 만들지 않는 원칙을 지켜 왔다. 다만 키보드·마우스 등 주변기기만 직접 만들었는데 워낙 디자인·품질이 뛰어나 ‘하드웨어의 명가’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러다 2012년 윈도8 출시 때부터 이를 깨고 윈도8에 최적화된 태블릿 서피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패드 등에 역부족이었는데 애플 동급 제품보다 비슷하거나 싼 가격에 성능은 앞선 제품을 내놓은 것. 애플은 물론 고급 노트북·태블릿 시장에 국한해선 기존 PC업계에도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최초의 ‘윈도10폰’ 루미아950·950XL 출시도 주목된다.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구글에 밀린 윈도폰 점유율은 2∼3% 수준인데 ‘윈도 모바일’ 대신 윈도10을 운영체제로 채택, 함께 공개된 ‘디스플레이 독’에 연결하면 모니터·마우스·키보드 등을 활용,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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