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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남아공 듀오’… 美 최강조까지 격파

입력 : 2015-10-09 21:32:29 수정 : 2015-10-09 21: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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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트하위즌·그레이스 또 ‘V샷’
‘극강조합’ 스피스·존슨 조에 압승
인터내셔널팀 필승조로 떠올라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7개국 다국적군인 인터내셔널팀의 남아공 듀오가 이틀 연속 승리를 낚아 인터내셔널팀의 필승조로 떠올랐다. 국내 팬들에게 비교적 지명도가 떨어지는 루이 우스트하위즌(33)-브랜든 그레이스(27)조는 전날 포섬 매치에서도 유일하게 인터내셔널팀에 승점을 안긴 데 이어 9일 베터볼 방식(2명이 조를 이워 그중 좋은 성적을 계산함)의 포볼 매치에서도 압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그것도 미국팀의 에이스로 세계랭킹 1위로 퍼트의 ‘달인’ 조던 스피스-미국 프로골프(PGA)투어의 최장타자인 더스틴 존슨(8위)조를 꺾었기에 남아공 듀오의 승리는 더욱 빛났다. 이 승리는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으로 평가될 만하다.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2일째 포볼 1조 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의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트하위즌(왼쪽)과 2번홀에서 브랜든 그레이스가 코스를 살피고 있다.
송도=연합뉴스
우스트하위즌은 세계랭킹 13위, 그레이스는 22위로 그다지 명성을 날리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됐다. 전날 포섬에서 맷 쿠처-패트릭 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뒤 “국적이 같을 뿐만 아니라 좋은 친구라는 점이 아주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힌 이 둘은 어렸을 때 남아공의 골프 영웅인 어니 엘스(46)가 만든 골프재단에서 골프를 배웠다. 같은 문하생답게 이날도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PGA투어의 레전드로 불리는 게리 플레이어(80) 등 숱한 대스타를 배출한 남아공이 왜 골프강국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스트하위즌은 2010년 디 오픈챔피언십을 깜짝 거머쥔 이후 PGA투어에선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09년 PGA투어에 데뷔한 그레이스 또한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8월) 3위에 오른 게 최고성적이었다. 특히 그레이스는 ‘골프 황태자’로 불리는 어니 엘스의 후예답게 부드러운 스윙을 과시해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인터내셔널팀의 선봉조로 나선 우스트하위즌-그레이스조는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틀째 포볼 경기에서 스피스-존슨조를 3홀 남기고 4홀 앞서는 낙승을 거둬 반격의 물꼬를 마련했다. 8번홀까지 한홀씩을 주고받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우스트하위즌-그레이스조는 9번, 10번홀(이상 파4)에서 그레이스가 연속 버디를 잡아내 두 홀을 앞서갔다. 13번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이번엔 은인자중하던 선배 우스트하위즌이 칼을 뺐다. 우스트하위즌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3홀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은 뒤 15번홀(파5)에서도 버디 퍼팅을 떨궈 파에 그친 상대를 꺾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미국팀은 ‘필승조’로 굳게 믿었던 에이스 스피스의 샷 난조와 존슨의 그린 플레이 부진으로 일격을 당했다.

인천=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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