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열린 조찬 강연에서 "파리 테러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가면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 없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금리 장기화가 지속되면서 금융 부문 경제 주체들의 위험추구 행위가 상당히 지나친 수준에 와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긴축을 의미하는게 아니고 초완화가 완화로, 정상화로 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미국이 세계경제의 리더 역할을 해 왔지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의 주도권 다툼 'G2리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세계 경제는 리더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금리인상 단 하나로만 놓고 보면 큰 위기가 아니지만 각국의 경제 연계성이 있기 때문에 한 쪽에서 터지면 다른 쪽으로 전이된다"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 신흥국의 자금 이탈 등으로 일부 취약국을 분명히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뉴시스>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