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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시장에 집터의 풍수학적 장점을 부각시켜 ‘명당’임을 강조하는 풍수지리 마케팅이 늘고 있다.

풍수는 예로부터 고급주택이나 기업 입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로 영향을 끼쳐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풍수학적 요인을 아파트 분양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왕이면 ‘좋은 터’에 자리잡아 ‘잘 살고’ 싶은 수요층의 심리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실제 명당임을 앞세운 풍수 마케팅은 높은 청약 성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례로 지난해 SK건설이 분양한 부산 구서동 '구서 SK뷰'는 산을 내려오는 영험한 거북이 모습의 영구하산(靈龜下山)형에 소가 엎드린 형상의 와우안(臥牛案)형 명당으로 귀인이 배출되고 부자들이 나온다는 길지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감한바 있다. 현재 웃돈도 2000만~3000만원 가량 붙었다.

지난달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도 풍수 마케팅으로 성공 분양한 대표적인 예다. 단지가 위치한 서초동은 동-서-남 삼면에서 모인 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으로 유입되는 터로 재물이 모이는 명당으로 평가되는데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 일반 분양가가 3.3㎡당 3851만원에 달했지만 평균 56.28 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명당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지만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터 잡아 부자가 되고 싶은 심리는 누구나 갖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풍수 마케팅이 통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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