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공정3법' 토론회가 끝나고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표와의 연대 조건이 혁신안 수용이냐'는 질문에 "제가 무슨 자리를 얻고자 (혁신을) 주장했던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그 부분이 서로 근본적, 본질적 차이"라며 "저는 본질적 이야기, 당 전체가 바뀌어야 하고 대표나 지도부가 당을 바꿀 책임있는 주체로서 그 일을 해달라고 부탁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공천작업에 돌입하자고 주장하는 것이고, 저는 당의 큰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두달전부터 동일한 입장인데, 변화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두달전 (문 대표에게) 말씀드렸을 때, 문 대표는 지금 이대로 가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 것이고, 저는 이대로 가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본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두달 동안 당에서 어떤 큰 변화도, 통합을 위한 어떤 행동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간만 흘렀고, 상황은 점점 더 악화돼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국민이 많음에도 불구, 당 지지도는 더 떨어지고 10·28 재보선도 참패하고 청와대에선 공공연하게 장기집권 이야기까지 나오는 마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박하게 위기감을 느껴야 하는 순간으로, 지금은 어떻게 하면 큰 변화를 일으키고 국민 마음을 계기를 잡을지 고민해야지, 선거체제 돌입을 먼저 하자는 건 아니라고 본다. 지금 제 말씀이 국민이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이를 실행에 옮겼더라면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로부터 만나자는 제안이 왔느냐'는 질문에 "아직 연락받은 바 없다"며 "가정을 해서 (만날지를) 말씀드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가 혁신안에 대한 답을 내놓으면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희망스크럼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당의 큰 변화와 혁신이 우선"이라며 "저는 그 말씀을 계속 두달전부터 드리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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