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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첩’ 노리는 한국, 이번엔 오타니 넘을까

입력 : 2015-11-17 20:03:58 수정 : 2015-11-17 20: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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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도쿄돔서 日과 ‘프리미어 12’ 4강전 한국이 일본 야구의 심장부 도쿄돔에서 과연 설욕을 할 수 있을까.

한국과 일본은 16일 대만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 12 8강전에서 각각 쿠바와 푸에르토리코를 7-2, 9-3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두 팀은 1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결승 길목에서 만난 숙명의 한·일전이다. 그러나 일본은 예선 5경기와 8강전까지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거둔 강력한 우승 후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한국(4승2패)보다 강하다. 이에 한국은 더 절박한 심정으로 일본과 맞선다. 특히 한국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진행된 B조 개막전에서 일본에 0-5로 완패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약관의 에이스인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를 전혀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당시 그는 제구력이 뒷받침된 최고 시속 161㎞의 강속구와 시속 147㎞까지 나온 포크볼을 앞세워 한국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6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빼내며 안타 2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일본은 대만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오타니를 아꼈다. 한국전을 겨냥한 포석이다. 오타니는 열흘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도쿄돔 마운드에 오른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한국 타자들이 오타니를 공략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경기당 평균 25%가량 나오는 오타니의 실투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오타니가 던지는 동안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교체 이후 승부를 거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일본전 이후 오타니만큼 강력한 투수를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예선 조별리그와 8강전을 통해 예열한 방망이로 오타니와 맞선다. 첫 경기에서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하던 한국 타선은 예선과 8강전을 치르며 타격감을 키웠다. 특히 응집력이 살아났다. 한국은 16일 쿠바와 8강전 2회에 6안타를 집중시켜 5점을 뽑기도 했다. 오타니가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타자로 꼽은 김현수(두산)는 “오타니 공을 처음 상대한 뒤 두 번째 타석부터는 적응되는 느낌이었다”며 “다른 타자들도 빠른 공에 익숙해진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현재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오타니와 맞대결을 펼칠 한국 선발 투수로는 이대은(지바롯데)이 유력하다. 다만 이대은이 일본 타자들을 잘 알듯이 일본 타자들도 이대은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맘에 걸린다. 때문에 변칙카드로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LG)과 좌완 차우찬(삼성)의 선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타자 중 주요 경계 대상으로는 나카다 쇼(닛폰햄)가 꼽힌다. 나카다는 이번 대회에서 23타수 10안타(타율 0.435)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쓰쓰고 요시토모(요코하마)도 20타수 9안타(타율 0.450) 5타점으로 활약했다.

도쿄돔은 한국 야구의 빛나는 역사가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한국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 도쿄돔 경기에서 일본을 3-2로 잡았다.

2009년 WBC 1라운드 예선에서는 일본에 2-14,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지만 1라운드 결승에서는 1-0으로 이겼다. 2006년과 2009년 WBC 한국 대표팀 사령탑은 김인식 감독이다. 김 감독과 한국 대표팀은 11월 19일, 세 번째 ‘도쿄대첩’을 꿈꾼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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