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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급행버스 M버스,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빠르게 이동
M버스 지나는 지역 한정적…정류장 가까운 단지 인기도 '高高'

 

서울 출퇴근족들이 경기, 인천으로 이주를 하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 교통 발달로 서울 출퇴근이 수월해지자 서울 전세난에 시달리던 세입자들이 저렴한 수도권 새 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광역급행버스인 M버스 제대로 시행되면서 서울 업무지역까지 30~40분 대면 도달할 수 있어, M버스가 지나는 지역 아파트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M버스는 수도권과 도심, 교통혼잡 완화 및 빠른 출퇴근을 위해 기.종점으로부터 5km이내에 위치한 4개 이내 정류소만 정차(주민편의 등을 위해 관할관청에서 기.종점 7.5km이내 6개 이내 정류소 설치 가능), 고속국도, 도시고속도로 또는 주 간선도로를 이용해 운행하는 시내버스이다.

2008년 9월 용인 수지-서울역(숭례문)을 다니는 M4101번을 시작으로 운행됐다. 현재 27개 버스가 경기, 인천 지역과 서울 도심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M버스 노선이 신설된 이후 지역 집값은 크게 뛰었다.

인천 서구 석남동과 서울 신촌역을 이동하는 M6628번이 지난해 7월 21일 개통했다. 이 노선 기점(출발점) 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한 석남동 경남 아너스빌(2006년 10월 입주) 전용 59㎡ 평균 매매시세는 개통 당시 6~8월 1억6850만원이었지만 9월부터 1억7000만원으로 오르더니 이후 11월 1억7250만원, 12월 1억7400만원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5월까지 1억6750만원을 유지하던 것 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렇다 보니 청약성적도 우수하다.

한 사례로 경기 김포시는 M6117번과 M6427번 버스가 다닌다. 이 노선은 김포시 내에서 한강신도시만 지나가며 그 외 지역은 정차역이 없다. 때문에 노선에 따라 청약 성적이 갈리는 현상이 보였다.

9월에 김포 한강신도시 Ab-20블록에서 분양한 ‘한강신도시 레이크 에일린의 뜰’과 Ac-18블록 ‘한강신도시 리버 에일린의 뜰’ 단지 인근에는 ‘복합환승센터, 한가람.솔터마을’정류장이 있으며 이 곳은 M6117번, M6427번의 기점(출발점)이기도 하다.

두 단지 청약접수 결과 각각 평균 1.26대 1(576가구 모집에 727명 접수), 1.18대 1(438가구 모집에 520명 접수)로 모든 주택이 마감됐다.

반면 7월에 김포 풍무2지구에서 분양한 ‘김포 풍무2차 푸르지오’는 M버스 노선이 없는 곳이다. 이 단지 청약 접수 결과 2441가구 모집에 3615명 접수, 평균 1.48대 1을 기록했으나 22개 주택형 중 3개 주택형이 미달났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인천을 지나는 M버스는 M6118, M6724, M6628, M6405 총 4개이다.

이 중 6월에 서구 가정지구 7블록에서 분양한 ‘가정지구 대성베르힐’은 M6628번이 지나는 ‘신현쇼핑’과 ‘하늘채 아파트’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다. 청약 당시 이 단지는 1145가구 모집에 1516명이 신청해 평균 1.32대 1로 모든 주택이 마감됐다.

하지만 4월에 연수구 동춘2구역에서 분양한 ‘연수 서해그랑블’은 M버스 노선이 없다. 이 단지 청약 접수 결과 1026가구 모집에 1019명이 지원, 평균 0.99대 1로 미달됐다.

버스 이용이 편리할수록 집값 상승률도 더 높게 나타났다.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M6427번 정류장인 ‘힐스테이트.경남아너스빌’ 앞에 위치한 자연&힐스테이트(2013년 3월입주) 전용84㎡는 올해 만 3000만원(1월 2억9000만→10월 3억2000만원), ‘복합환승센터,한가람•솔터마을’정류장 앞에 있는 ‘자연&e편한세상(2013년 3월입주) 전용84㎡도 3000만원(1월 2억9500만→10월 3억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M버스 정류장이 주변의 없는 양촌읍 양곡휴먼시아7단지(2010년 7월입주) 전용84㎡는 500만원(1월 2억2750만→10월 2억3250만원), 통진읍 신일해피트리(2004년 6월입주) 전용84㎡는 850만원(1월 1억5400만→10월 1억6250만원)밖에 상승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일부 지역 경우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깝지만 출퇴근 등 대중교통 여건이 불편해 주택 수요자들이 꺼리는 곳이 많다“며 “국토교통부에서 광역급행버스를 신설하면서 서울까지 교통이 편리해지자 이들 지역으로 서울 전세 세입자들의 유입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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