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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뉴욕 지하철에 '나치 독일·욱일기' 설치…결국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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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1-25 13:28:59 수정 : 2015-11-25 14: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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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닷컴이 뉴욕 지하철 내부에 ‘나치 독일’과 ‘일본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광고물을 설치했다가 대중의 비난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 스퀘어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구간을 오가는 전동차 내부에 나치 독일과 일본 욱일기를 떠올리게 하는 광고물이 최근 설치됐다.

이는 아마존이 프라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방영할 예정인 TV 드라마 홍보차원에서 제작한 광고물이다.

‘The man in High Castle’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는 1962년 출판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독일과 일본이 미국을 양분해 통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고물 역시 일본과 독일이 뉴욕을 장악했다고 가정한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이용객들은 당황했다. 많은 이들은 독일 나치 문양이 들어간 의자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 문양이 들어간 광고에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뉴욕 대중교통 운영기관인 메트로폴리탄 교통 당국(MTA)은 해당 구간에서 진행된 아마존닷컴의 광고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광고가 기술적으로는 MTA 기준에 맞을지라도 무책임하며, 특히 홀로코스트 생존자에게 모멸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마존 측은 입장을 밝혀달라는 외신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해당 광고물의 예정된 만료 날짜는 오는 12월6일이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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