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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나리의 TV프리즘]"개·고양이가 주인공"…新 TV키워드 '애니멀'

입력 : 2015-11-26 13:33:19 수정 : 2015-11-26 14: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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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푸드에 이어 애니멀?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간 브라운관에서 감초 역할에 머물렀던 반려동물이 주인공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나 고양이가 연기 파트너로 출연해 웬만한 배우 몫을 거뜬히 해내는가 하면, 예능 출연 덕에 연예인 부럽지 않은 팬을 거느리기도 한다. 

MBC에브리원 화요드라마 '상상고양이'는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를 다룬 국내 최초 고양이 소재 드라마로, 각자 다른 상처를 가진 웹툰작가 지망생 종현(유승호 분)과 고양이 복길이가 함께 살아가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내용이다. '상상고양이'는 유승호와 사는 고양이를 의인화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양이와 사람간 소통하고 공존하는 모습은 배우 한예리의 목소리 더빙으로 한층 실감나게 그려진다.

방송인 강호동의 JTBC 진출작 '마리와 나'에도 반려동물이 등장할 예정이다. JTBC '마리와 나'는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주인의 반려동물을 맡아 키워준다는 콘셉트의 관찰예능 프로그램으로 강호동을 비롯해 배우 서인국, 심형탁, 김민재, 가수 이재훈, 은지원 등이 출연한다.  

지난 22일 첫 녹화를 마친 '마리와 나'가 오는 12월 중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관찰 포맷에 던져진 강호동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습이 어떤 재미로 다가올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는 다양한 동물이 출연자의 식구로 나온다. 농촌(정선) 편에서는 염소 잭슨과 강아지 밍키가 등장하고, 5마리 닭그룹에 마틸다, 올리비아, 소피아, 엘리자베스, 그레이스라는 이름이 부여됐다. 어촌(만재도) 편에서는 강아지 산체와 고양이 벌이가 출연자의 일상에 들어가 친근하고 푸근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회를 거듭함에 따라 눈에 띄게 성장하는 동물들의 변화와 동물들을 대하는 출연자의 각기 다른 반응도 색다른 볼거리다.  

동물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실패 확률이 적다는 점에서 동물 투입 동기를 찾을 수 있다. 동물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마치 카메라를 의식하는 듯한 신통한 재주가 시청자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남녀노소 고른 시청층을 TV 앞으로 불러모은다는 것도 '애니멀' 예능·드라마만의 강점이다. 특히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관련 콘텐츠의 제작이 증가한 원인으로 꼽힌다.
 
동물은 성별, 연령을 초월한 공통의 관심사인데다 '힐링'과 연관된 주제인 만큼 온가족 둘러앉아 시청하기 무난한 콘텐츠다. 15년째 방송 중인 SBS 'TV동물농장'이 일요일 오전 8시대 교양프로그램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평균 5~6%대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을 전면에 내세운 TV 콘텐츠 제작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tvN '삼시세끼 어촌편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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