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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무관의 아쉬움 내년엔 씻는다

입력 : 2015-12-02 20:06:15 수정 : 2015-12-02 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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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베스트11 후보에도 빈손
올 시즌 15골 3도움 맹활약
시민구단 성남 돌풍 이끌어
“공격수로 더 발전된 모습 보일 것”
전북 현대 천하로 막을 내린 지난 1일 2015 K리그 대상 시상식. 수상자가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 한쪽 구석에서 씁쓸한 미소를 띠며 발걸음을 돌린 이가 있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시민구단 성남FC 돌풍의 주역 황의조(23·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프로 3년차를 맞은 황의조는 지난 두 시즌에 비해 월등한 기량을 뽐냈다. 그는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두 시즌 통틀어 50경기에 나와 6골 1도움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일취월장한 셈이다. 그는 올 시즌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도 9차례나 선정되며 최다 기록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 부분 시상은 따로 없다. 그의 활약 덕분에 소속팀 성남은 시민구단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상위 스플릿에도 잔류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결국 빈 손으로 돌아갔다. 그는 내심 영플레이어상을 기대했다. 신인상 대신 만들어진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국내외 프로 리그에서 출전한 햇수가 3년 이내인 만 23세 이하의 한국 선수들이 받는다.

황의조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우승팀 프리미엄을 얹은 이재성(전북)이 46표를 가져가며 34표에 그친 황의조를 제치고 수상했다. 황의조는 2일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 욕심이 났던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재성이의 활약이 좋았고 전북을 우승으로 이끈 것이 컸던 것 같다. 재성이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서도 아깝게 밀렸다. 이동국(전북)과 아드리아노(서울)가 각각 65, 53표를 나눠가져 뽑혔고, 황의조는 45표만 얻어 눈앞에서 수상을 놓쳤다.

그는 올해 대표팀에도 승선해 A매치 데뷔골까지 맛보며 화려한 한 해를 보냈지만 ‘무관’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내년 ACL을 나서지 못하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한 해를 돌아보며 “대표팀과 ACL 등 많은 것을 경험했다. 자신에게 70점 정도 주고 싶다”면서도 “공격수로서 골을 더 많이 넣어 팀 승리에 기여했다면 내년 ACL도 진출할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어 “올 시즌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공격수로서 더 발전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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