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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대] 원유시장 당분간 공급우위… 신흥국 금융시장 부담 가중

입력 : 2015-12-20 19:34:59 수정 : 2015-12-20 19: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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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약 10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제로금리 시대의 막을 내렸다.

향후 미국의 정책 금리는 경제 여건과 물가 등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기자 간담회 내용은 일단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연준의 점도표에 의하면 2016년에 연방기금 금리는 네 차례의 인상이 예상되고 있고,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2∼3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시장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미국의 첫 번째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연준이 점진적 인상 방침을 밝혔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 FOMC 이전까지는 주식시장이 추가 인상 부담에서 다소 자유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 팀장
하지만 금리 이벤트 소멸에도 이머징(신흥국) 경제와 금융시장은 국제유가의 지지선 이탈 쇼크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이머징마켓 위험지표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일부 산유국의 디폴트 압력 증가 및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리스크 증가에서 기인하고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산유국의 재정상황 악화로 해외 투자자산 매각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외국인 매도세와 관련해 이머징마켓에 부담 요인이다.

유가는 전 세계 공급 우위 지속으로 올해 들어 40% 이상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시장 점유율 고수를 위해 산유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수출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제재 해제로 이란도 이르면 내년 초부터 원유 선적량을 늘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즉 원유시장은 당분간 공급우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이는 이머징 금융시장에 또 다른 부담요인으로 남아 있는 대목이다. 다만 이러한 수급 환경들과 더불어 미국의 첫 번째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이 맞물리면서 최근 유가의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바닥에 근접하는 시기는 미국과 이란의 원유 협상이 마무리될 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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