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수요 실종… 강남 재건축단지 직격탄 겨울철 비수기에 속출한 잇단 악재에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의 담보대출 강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사흘 뒤 미국은 기준금리를 올렸다. 모두 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우리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조치다. 이런 분위기라면 내년 2∼3월 이사철 성수기가 도래해도 주택시장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에 재건축조합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매도 호가가 지난달보다 수천만원씩 내렸지만 매수세가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비강남권도 비슷하다. 일부 지역에서 가격을 낮춘 아파트 급매물이 심심찮게 나오지만 거래가 어렵다. 마포구에서 최근 입주한 한 단지 인근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주 전용 59㎥형이 시세보다 2000만원 낮게 급매물이 나왔는데도 문의조차 없다”고 전했다. 연말 관망세가 내년 집값 하락을 부채질할지도 관심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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