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의 올 상반기 결혼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전성기를 맞은 30~40대 여배우들의 2~3월 결혼 소식이 쏟아져 눈길을 끌고있다.
7일 황정음(31)은 소속사를 통해 교제 중인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2월 말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열애 시작 6개월 만에 결혼 소식을 전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황정음은 지난해 MBC 드라마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의 연이은 성공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배우로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시킨 황정음은 결혼 소식으로 사랑까지 손에 넣었다.
김하늘(38)은 1살 연하의 사업가와 1년 여 만남 끝에 3월19일 결혼식을 올린다.
김하늘은 8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 출연해 "편안하고 좋다"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결혼 준비 질문에는 "아직 영화 때문에(못했다). 영화 개봉하고, 홍보 다 끝나고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하늘은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를 통해 정우성과의 멜로 호흡을 선보였다.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뭇남성들의 이상형으로 꼽혔던 김하늘이 결혼해 한 남자의 아내가 된다는 소식은 남성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김정은(42)은 3월28일 동갑내기 재미교포이자 외국계 금융업계 종사자와 결혼식을 올린다. 김정은 소속사는 지난 5일 "미국에서 가족 및 지인들만 초대하는 스몰웨딩으로 식을 치른다"고 밝혔다.
3년 열애 끝에 결혼의 결실을 맺는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연말 시상식에서 결혼을 앞둔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15 연기대상'에서 "결혼날짜를 이야기 못한 이유가 나 대신 예비신랑이 준비를 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우리 자기,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살겠다"고 예비신랑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한때 결혼과 함께 여배우의 생명이 다한 것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정상의 위치에서 결혼한 뒤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사례가 많아졌고, 오히려 결혼이 캐릭터 폭을 넓히는 기회로 작용하면서 결혼에 대한 여배우의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
전지현, 한가인 등 기혼 배우들이 결혼 여부와는 상관 없이 주연급으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여배우들의 결혼 소식은 과거와 달리 더 많이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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