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은 지난해 12월3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에서 가수 나비와 열애 중이 라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장동민은 생방송 도중 나비의 손을 잡고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비와 예쁘게 잘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패널들은 대본에 없던 장동민의 고백을 처음에 장난으로 여겼다. 장동민은 "장난하는 게 아니 다. 나비한테 미리 말하지 못했다"고 나비와 사전 협의되지 않은 열애 고백임을 밝혔다.
이날 장동민의 열애 고백은 연말 시상식에 쏠린 관심을 장동민-나비의 열애 뉴스로 단번에 돌려놓았다. 방송 중 장동민의 화끈한 열애 고백은 유명 연예인들이 총집합한 시상식보다 더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장동민과 나비는 KBS 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에서 DJ와 게스트로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수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번번히 부인해왔다. 장동민이 생방송 도중 직접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평소 장난기를 쏙 뺀 상남자의 매력을 보여줬다.
방송인 김범수는 방송에서 결혼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김범수는 지난달 8일 방송된 tvN '비밀독서단'에서 "저는 아주 최근에 결혼을 했다. 가족끼리 모여서 조용하고 검소하게 했다. 정말 최근 일이라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게 오늘이 처음이다"라며 끼고 있던 결혼 반지를 공개했다.
하지만 김범수의 결혼 공개는 JTBC '님과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안문숙과의 가상 결혼 진정성 논란을 촉발시켰다. 김범수의 열애시기가 안문숙과 가상부부로 출연 시기와 겹칠 소지가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방송을 통한 연예인의 열애·결혼 공개는 이슈의 주체가 당사자라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화제성으로 이어진다.
장동민-나비의 경우 열애 사실은 소속사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가장 먼저 시청자에게 열애 소식을 전했다는 점에서 호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매체 보도 이후 인정 혹은 부인하는 수순의 기존 열애설과는 다른 형태의 생방송 열애 고백의 묘미가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반해 김범수의 결혼 고백은 미처 예상치 못했던 진정성 논란으로 사태가 번졌다. 이는 경솔하고 무책임한 이미지로 이어지며 장동민 사례와 사뭇 대조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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