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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나리의 TV프리즘]인기 중드, 잇단 리메이크 왜?

입력 : 2016-01-10 14:00:55 수정 : 2016-01-10 14: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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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 속속 제작을 준비한다. 국내 드라마로는 흔치 않게 중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 잇따라 선보인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무장한 올해 기대작 중 중국에서 히트한 드라마를 각색한 작품이 눈에 띈다. 아이 유, 이준기, 서현 등 호화 캐스팅을 확정한 SBS '보보경심:려'와 김남주가 주연 물망에 오른 '장미전쟁'이다. 

'보보경심:려'는 서울에서 생활하는 직장인 여주인공이 고려로 타임슬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 룬 드라마로 중국 소설 '보보경심'을 모티브로 했다. 이미 중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크게 성공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화려한 캐스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유, 이준기를 비롯해 서현, 강하늘, 남주혁 , 지수, 김성균, 성동일 등 요즘 핫한 배우들로 캐스팅을 꾸렸다. 아이유는 고려시대로 영혼이 수직낙하한 신현대 21세기 억척녀 해수 역을, 이준기는 '개늑대'란 별명을 가진 태조 왕건의 넷째 아들로 고려 4대 황제 광종이 되는 왕소 역을 맡아 단 한 명의 여자 해수만을 지키려는 순애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보보경심:려'는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배경이 청나라에서 고려로 재해석됐다. '괜찮아 사 랑이야' '아이리스'의 김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고, 100% 사전제작으로 오는 20일경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장미전쟁'은 중국 소설 '중국식 이혼'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내면적 갈등과 배반, 회복할 수 없는 인간적 고통을 리얼하게 담아 중국에서 인기리 방영된 바 있다. 한국 리메이크작은 '로비스트' '운명처럼 널 사랑해' 주찬옥 작가가 집필을 맡는다.  

김남주는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나 험한 것, 아쉬운 것 없이 자랐지만 결혼 후 돈을 벌어오지 못하는 의사 남편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선주 역을 제안받았다. 김남주가 출연을 검토 중인 가운데 김남주가 합류한다면 2012년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이어 4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하게 된다. 

이들 드라마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작품이거나 한류 진출을 염두에 둔 작품이다. 특히 '보보경심'이 중국  내 인지도 높은 한류 연예인들을 주연급으로 확정 짓고, 사전제작 형태로 제작된다는 점이 해외시장을  노린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 동시 방영돼 해외시장 공략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제작돼 아시아 전역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의 리메이크라는 점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의 시청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 배우들도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장서희, 추자현, 장나라 등 중국 드라마에서 한국 배우들이 성공리 진출하면서 중국 내 한국배우들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이런 흐름에 따라 중국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배우들이 늘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이들 리메이크작은 국내에서 제작되지만  동시에 중국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 기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배우 입장에서도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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