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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나는 일회용 '흙수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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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1-15 18:00:00 수정 : 2016-01-15 22: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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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웃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스스럼없이 자신을 '노예'라 칭합니다. 취업 빙하기 시대에 일자리를 얻어도 비정규직의 설움을 겪습니다. 일부는 알바의 늪에 빠져 나아지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흙수저'로 표현합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자신의 나라를 '지옥'이라 말하고
스스럼없이 자신을 '노예'라 칭하며,
비정규직과 알바의 늪에 빠져 나아지지 않는
자신의 처지를 '흙수저'라 일컫는 대한민국의 청년들.

이를 놓고 일부 기성세대들은 자신의 나라를 ‘지옥’이라 칭하고
‘수저 계급론’으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말들을 늘어놓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 합니다.

"우리 땐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 청년들은 패기가 부족해" "눈높이를 낮춰라"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는 말로 말이죠.

하지만 청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이들의 신음소리가 너무나 큽니다. 정부의 노력에도 줄어들지 않는 실업률에 청년들은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는데요.
"청년 실업률 9.2%" "체감 실업률 10.7%"
통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최고치

작년 취업에 성공한 청년(15~29세) 10명 중 6명(64%)은 '비정규직'입니다.

취업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54% 수준,
정규직 10명 중 8명이 가입하고 있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 혜택을 받는 이들은 10명 중 3∼4명에 불과합니다.

최저 시급을 받는 '알바' 자리 역시 경쟁해서 얻어내야 합니다.
취준생58.9% "알바 채용에서 떨어진 적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청년 취업준비생 808명 대상)

"정규직은 커녕 허드렛일 하는 알바 자리 구하는 것도 어려워요.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밤샘알바'만 찾아다니는 친구들도 많아요. 이런 상황에서 원하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청년 알바생 10명 중 4명은 구직활동을 포기한 '생계형' 근로자에 속합니다.

"청년이 미래"라 외치던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의 웃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취업 대책과 사회안전망 확충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입니다.

박윤희·양혜정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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