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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성적표 엇갈린 희비…올해 전략도 '딴판'

입력 : 2016-02-05 15:18:53 수정 : 2016-02-05 15: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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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넓히는 네이버…카카오는 O2O 집중
국내 포털업계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지난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사업 전략도 각자의 장기를 최대한 살린다는 면에서 핵심은 같지만 구체적인 방향이 달라 한 해 동안 얼마만큼 성장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이 2014년 대비 17.9% 증가한 3조2천512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매출은 전체의 33%를 차지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성장 속도 역시 국내 매출을 앞질렀다.

연간 영업이익은 7천622억원, 당기순이익은 5천170억원으로 2014년보다 각각 0.5%, 14.4% 증가했다.

네이버가 이처럼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데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과 모바일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의 연결 매출은 2014년 같은 기간보다 26%, 전 분기보다 1% 증가한 326억엔(3천31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네이버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이 56%로 확대돼 PC(44%)를 앞섰다.

네이버의 주 수익원인 광고 매출에서 모바일 부문의 비중은 전체의 45%(6천459억원) 수준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7%, 전 분기 대비 10.2%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도 라인 광고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해외 부문이 2014년 같은 기간보다 53%, 전 분기보다 10.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매출에서도 모바일 매출 비중이 93%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카카오는 잇달아 선보인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주력이었던 게임 사업이 부진하면서 매출 1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이와 동시에 신규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을 위해 투자비용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할 때 '반토막'이 났다.

카카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9천322억원의 매출액과 8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8%나 감소했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2천417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68.8%나 줄어 204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희비가 엇갈린 양사가 구상하는 올해 사업 전략도 다소 상반된다.

네이버는 글로벌로 눈을 돌린 반면 카카오는 여전히 국내에서 1위 플랫폼 사업자로 정착하는 데 집중하려는 의지가 읽힌다.

네이버는 라인, 웹툰, V(브이)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라이브 검색'이라는 새 방향성 아래 주력인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대리기사), 카카오 헤어샵(뷰티) 등 신규 O2O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국내 플랫폼 사업을 계속 확장할 예정이다. 최근 인수한 멜론과의 시너지에 거는 기대도 크다.

아울러 첫 인터넷 전문은행이 될 카카오뱅크의 출범을 위한 사전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금융당국의 본 인가를 통과하면 내년 초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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