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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아이 언어 습득 및 두뇌 발달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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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14 14:58:38 수정 : 2016-02-14 14: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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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게는 별 거 아닌 소음이 아이에게는 언어 습득 저하를 일으킬 정도로 두뇌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발달과학협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메릴랜드 대학교 로쉘 뉴먼 박사는 “아이들은 오로지 듣는 과정을 통해서 언어를 배운다”며 “주변에 들리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아이들은 (어른처럼) 소음에 대처하는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른은 주변에서 시끄러운 소음이 들리더라도 논리적 사고를 통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거나 불필요한 대화를 제어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이런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연구진은 사람들이 읽고 떠드는 소음을 녹음해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대화 속에 포함된 ‘운동장’과 같이 친숙한 단어를 아이들이 얼마나 제대로 들었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아이들은 특정 단어에 집중하기 보다는 목소리 톤이 높지 않은 특정 사람의 말만 이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또 인큐베이터 안에서 기계음만 들은 경우에 비해 엄마의 자장가를 지속적으로 접한 미숙아의 두뇌 발달 정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아미르 라하브 하버드 의대 교수는 “아이들의 두뇌는 어떤 소음, 소리 환경에 노출됐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TV와 라디오, 다른 전자기기를 틀지 말고, 가사가 포함된 음악도 가급적 들려주지 말 것△아이들의 눈을 보면서 정확하게 말을 할 것△소음이 클 경우, 아이가 말하는 이의 얼굴을 보도록 하게 할 것△아이들이 말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단순한 단어를 사용할 것 등의 방법이 아이의 언어 습득, 두뇌 발달에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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