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로드 2016 조직위원회’(위원장 문선진)는 15일 남북 접경지역인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61개국 참가자와 함께 ‘평화통일 기원 피스로드 2016 출발식’을 개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의 길이 다시 열리기를 기원했다.
15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평화통일 기원 피스로드 2016 출발식’에 참석한 각국 자전거 종주자들이 통일대교를 지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의 핵무장 움직임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의 길이 다시 열리기를 기원했다. 파주=이재문 기자 |
세계평화의원연합 추진위원장인 댄 버턴 전 미국 하원의원은 이날 참석자들을 대표해 북한 핵무장에 반대하는 대북 메시지를 발표한 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제5유엔사무국이 한국에 유치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주와 유럽, 아프리카 지역과 달리 아시아에는 아직 유엔사무국이 없다. 유엔 193개 회원국 중 54개국이 아시아 국가이고 세계 인구 71억명 중 40억명이 아시아인인 현실에 비추어 한반도에 제5유엔사무국이 유치된다면 그 역할과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피스로드 조직위는 피스로드를 통해 지구촌 곳곳에 제5유엔사무국 한반도 유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실현해간다는 구상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5월 중 대륙별로 피스로드 행사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최근 북핵 문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행사 일정을 앞당겼다”며 “전 세계인의 평화에 대한 의지를 결집해 한반도의 안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스로드는 남북통일과 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전 세계 참가자들이 자전거와 차량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지나는 곳에서 평화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운동이다. 올해의 경우 61개국으로 시작해 최대 150개국으로 참가국을 늘린다는 게 피스로드 조직위의 계획이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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