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남북 긴장 고조 속에… 평화기원하며 자전거 페달 밟아

관련이슈 세계일보 설립자 탄신·기원절 3주년

입력 : 2016-02-15 18:40:43 수정 : 2016-02-15 22:03: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파주 임진각서 ‘피스로드 출발식’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피스로드(Peace Road) 2016’ 행사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준비를 시작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로 남북협력의 유일한 공간인 개성공단마저 문을 닫으면서 남북 간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다.

‘피스로드 2016 조직위원회’(위원장 문선진)는 15일 남북 접경지역인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61개국 참가자와 함께 ‘평화통일 기원 피스로드 2016 출발식’을 개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의 길이 다시 열리기를 기원했다. 

15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평화통일 기원 피스로드 2016 출발식’에 참석한 각국 자전거 종주자들이 통일대교를 지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의 핵무장 움직임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의 길이 다시 열리기를 기원했다.
파주=이재문 기자
임진각 출발식에는 세계 41개국 현직 국회의원 200여명도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했다. 이날 61개 참가국 대표들은 자국 국기를 단 ‘평화의 자전거’를 타고 임진각을 출발해 개성공단 진입로인 통일대교까지 힘차게 달렸다. 이들은 통일대교 앞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요구하고 핵무장 움직임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국민과 세계인들의 평화의지를 모아 끊긴 남북한 평화의 길을 다시 열 것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제평화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평화의원연합 추진위원장인 댄 버턴 전 미국 하원의원은 이날 참석자들을 대표해 북한 핵무장에 반대하는 대북 메시지를 발표한 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제5유엔사무국이 한국에 유치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주와 유럽, 아프리카 지역과 달리 아시아에는 아직 유엔사무국이 없다. 유엔 193개 회원국 중 54개국이 아시아 국가이고 세계 인구 71억명 중 40억명이 아시아인인 현실에 비추어 한반도에 제5유엔사무국이 유치된다면 그 역할과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피스로드 조직위는 피스로드를 통해 지구촌 곳곳에 제5유엔사무국 한반도 유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실현해간다는 구상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5월 중 대륙별로 피스로드 행사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최근 북핵 문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행사 일정을 앞당겼다”며 “전 세계인의 평화에 대한 의지를 결집해 한반도의 안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스로드는 남북통일과 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전 세계 참가자들이 자전거와 차량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지나는 곳에서 평화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운동이다. 올해의 경우 61개국으로 시작해 최대 150개국으로 참가국을 늘린다는 게 피스로드 조직위의 계획이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