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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국가 넘어 참사랑으로 인류 한가족 실현"

관련이슈 세계일보 설립자 탄신·기원절 3주년

입력 : 2016-02-21 18:47:51 수정 : 2016-02-22 01: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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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청심월드서 천주축복식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각계인사 2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열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의 ‘천일국 기원절 3주년 기념식 및 천주축복식’은 시종 감동 속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 2부 1만5000쌍 천주축복식, 문화행사 순으로 나뉘어 열렸다. 천일국은 인류가 꿈꾼 이상세계(지상천국)를 의미하며, 가정연합은 2013년을 원년으로 삼아 기념하고 있다.

천주축복식에 앞서 열린 기원절 3주년 기념식에서 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는 “이 자리는 문선명 총재 성화 3주년을 정성스럽게 마무리하고, 기원절 3주년을 맞아 천일국 4주년을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전세계 축복가정들은 ‘비전 2020’까지 남은 4년 동안 천일국 안착과 더불어 우리의 소원, 하늘부모님의 소원, 하늘부모님을 중심한 인류 한 가족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 행사는 한 총재와 천일국 최고위원인 문선진, 문연아, 문훈숙, 석준호, 김영휘, 이재석, 김진춘, 송용천, 오야마다 히데오, 김기훈, 팔리 존스, 토마스 월시 등 12명이 단상에 자리하면서 시작됐다. 가정연합 유경석 한국회장의 사회로 천일국가 제창, 기도, 기념영상, 천일국 정책 선포, 말씀 등 순으로 진행됐다. 무대 뒤로 천일국 국조인 학이 우아하게 날갯짓하는 영상화면이 자주 비쳐 눈길을 끌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20일 경기도 가평의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2016년 천지인참부모천주축복식에서 신랑, 신부에게 성수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가평=이재문 기자
기념영상에는 한 총재가 문 총재 성화 이후 가정연합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온 역정과 포부가 담겨 있어 한 총재의 리더십이 대내외에 공고해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날 한 총재는 석준호 천재원장 부부로부터 승리의 꽃다발을 봉정받은 뒤, 천일국 최고위원들과 함께 천일국 오원(五苑) 가운데 준비가 완료된 천정원(행정), 천재원(재정), 천공원(홍보) 등 3원의 출범을 공식 선포했다.

○…2부 행사로 열린 천주축복식은 인종, 종교, 국가 간 장벽을 허물고 이 땅에서 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 펼쳐온 지구촌 참 사랑과 평화의 대행진으로 불리고 있다. 이날 축복식 주례를 맡은 한 총재는 전통한복 차림으로 입장, 단상에 올라온 신랑신부 대표 12쌍의 머리 위에 새 출발의 의미를 부여하는 성수를 뿌렸다.

이어 예물교환에서 한 총재가 신랑신부 대표 5쌍에게 영원한 부부임을 상징하는 반지를 나눠주었고, 모든 신랑신부들이 서로 마주보며 상대방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줬다. 천주축복식이 거행되는 동안 장내에 있던 2만5000여 하객들은 박수로 천주축복식의 순간을 축하했다.

한 총재의 성혼 선포에 맞춰 장내에 축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수천개의 오색풍선이 천장으로 날아올랐다. 가정연합 측은 “이들 오색풍선은 1만5000쌍이 축복과 참사랑 대열에 동참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낳을 것이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천주축복식이 열리는 동안 커플들끼리 얼굴을 익히려는 듯 들뜬 분위기가 연출됐다. 커플들 중에는 가정연합 축복 2세들이 많았다. 축복가정 2세 커플인 신랑 송효주(24·영국 UCL대 2년)씨는 “부모님이 짝을 맺어주셨다”며 “자녀는 아들, 딸 4명을 낳고 싶다”고 말했다. 신부 나카타 레미(21·도쿄대 2년)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지구촌 한 가족 사회 구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역시 2세 커플인 키 영(21·르완다)·유니스 바솔(21·잠비아)은 “아프리카지역 매칭에서 만났는데, 당분간은 서로 공부에 전념한 뒤 가정을 꾸리겠다”며 수줍어했다.

1세 커플인 신부 올가(26)는 “‘위하여 살라’는 가르침에 감동받아 가정연합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고, 신랑 세르게이(29·러시아)는 “신부가 우크라이나 사람으로 국가 간 관계는 불편하지만, 우리가 좋은 가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축복을 받은 댄 버튼 전 미국 하원의원은 아내와 함께 등단해 “축복을 받고 나서 하나님과 우리 가정의 관계, 우리 부부의 관계는 더욱 강해졌으며, 그뿐 아니라 축복 받고 나서 제가 더 훌륭한 남편이 됐다고 아내가 말한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또 성서 마태복음 19장 5-6절을 예로 들며 “축복받은 여러분은 언제나 서로에 대해 충실하고 절대 헤어지지 않겠다고 하늘 앞에 늘 약속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날 ‘하나 된 마음’이라는 자작시를 낭송하며 두 사람이 하나가 될 때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며 신랑신부들을 축복했다. 아내 샘미아 여사도 곁에서 온화한 미소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기원절 식전과 식후에는 문화행사가 열렸다. 식전에는 라 스트라다 앙상블이 ‘이 믿음 더욱 굳세라’ 등을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가정연합 2~3세들로 구성된 다문화어린이합창단 ‘차밍’과 선정유학생들이 출연한 ‘젊음! 희망2016!’ 공연이 펼쳐졌다. 식후에는 뮤지컬 ‘나비의 꿈’이 공연됐다.

뮤지컬에는 1970∼1980년대 동유럽 공산권에서 생명을 걸고 진리의 말씀을 전파하며 새 시대를 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가정연합 신자들의 선교활동이 담겨 있었다. 80년대 동유럽 선교활동을 뜻하는 ‘나비작전’이 시작되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과 세계원리연구회 30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해 베를린장벽 철거를 외치는 월드카프대회 등이 영상으로 처리돼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 작전에서 끝내 순교자가 발생하지만, 수년 후에 공산주의가 몰락하게 된다.

뮤지컬에서는 생전에 문선명 총재가 “제자를 잃은 자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꿈에 순교한 선교사가 나비가 돼 날아와 위로하더라”는 회고 영상도 보여줬다.

가평=정성수 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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