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중국 양회에서는 ‘공급 측 개혁’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월에 리커창 총리가 중국 철강과 석탄산업이 심각한 과잉생산과 수요둔화에 직면했다고 언급했고 최근 G20(주요 20개국) 회의에서도 중국에 과감한 공급 측면의 구조조정을 요청한 상태다. 13년차 5개년 계획의 1년차에 열리는 금번 양회에서 경기안정을 위한 재정정책, 감세방안, 부동산부양책 등의 강력한 패키지가 나올 가능성, 그리고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등 통화완화 신호가 나타날 것인지가 중요하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
현재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불거진 차이나 쇼크, 석유수출국기구(오펙) 갈등, 그리고 도이체방크 실적부진 등 유럽금융 시장의 불안까지 불거지면서 뭔가 터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져 있다. 따라서 3월은 최근의 증시의 흐름이 베어마켓 랠리인지, 아니면 반전의 키가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달이 될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주요국들의 정책 공조가 확인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
문제는 이미 시장은 노출된 부양책보다는 플러스 알파를 원한다는 점이고, 이에 실망할 경우 연초와 같은 조정이 다시 한번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3월 증시의 흐름이 베어마켓 진입 또는 연간 저점을 확인하는 중요한 시기가 된다는 점에서 일단은 돌다리도 두드린다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