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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유커 카지노 성접대’ 진위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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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4-04 19:43:02 수정 : 2016-04-05 0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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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중국 관영 CCTV는 “한국의 도박장이 3류 여배우까지 동원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경찰청은 즉각 제주를 비롯해 카지노가 있는 6개 지방경찰청에 전담수사팀을 꾸려 카지노 업체의 불법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집중 단속에 나섰다. 

임성준 사회2부 기자
하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의혹의 실체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29일에야 제주도내 카지노 2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는 더디기만하다. 그나마 카지노 손님을 유치하는 에이전트들이 언론 보도처럼 무료 성접대와 같은 부적절한 영업행위를 했는지를 살폈다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혐의에는 입을 다물고있다.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업계는 냉가슴을 앓고 있다. 성접대 의혹의 수사 대상이 에이전트지만 마치 모든 카지노가 범죄의 온상으로 비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제주도 카지노 업계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 이어 중국 CCTV 보도와 경찰 수사로 찬바람이 일고 있다. 매출은 반토막 나고 딜러 등 직원들은 휴직과 다른 지역 카지노로의 이직이 줄을 잇고 있다.

에이전트들도 대거 타 지역으로 옮겨가 이들에게 손님 유치를 의존해 온 카지노들은 개점휴업 상태다.

제주 카지노들은 대부분 중국 현지의 에이전트와 계약을 체결해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도박 알선 행위가 중국에서는 불법인 게 이유다.

경찰은 더 이상 수사를 지연하지 말고 진위를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 본사가 다른 곳에 있거나 영업장이 문을 닫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지만 수사 지연의 부작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커가 몰려오는 이때 관광 인프라의 한 축인 카지노 업계가 안정을 되찾을 기회마저 박탈해선 안 될 일이다.

임성준 사회2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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