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IMF 전망 항상 틀렸다" …'브렉시트' 지지 英 상공회의소 前 사무총장

입력 : 2016-04-14 11:27:06 수정 : 2016-04-14 11:27: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난 3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찬성 발언으로 사퇴한 존 롱워스 전 영국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이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정확성과 편향성을 비난하고 나섰다.

롱워스 전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IMF는 영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영국 뿐만 아닌 다른 나라들에 대해 항상 틀린 경제전망을 내놨다"고 말했다. 그는 또 "IMF는 유럽연합(EU) 기득권의 일원"이라고 덧붙였다.

롱워스 전 사무총장은 지난 3월 4일 "브렉시트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영국에 더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란 발언으로 중립성을 위반했다는 비난을 받은 뒤 사퇴했다.

그가 이번에 IMF 비난하고 나선 이유는 지난 12일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취약한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내용의 IMF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 때문이다.

IMF는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의 경제 불안정, 선진국 경제의 성장률 부진, 각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브렉시트를 꼽았다. IMF는 또 2016년 영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2.2%에서 1.9%로 하향 수정해 선진국 중에선 일본에 이어 큰 폭으로 낮췄다. 작년 영국 성장률은 2.3%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의 견해는 브렉시트와 관련된 국제기관 경고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다.

롱워스는 영국 정부가 EU에 남아 있기 위해 "높은 곳의 친구(Friends in High Places)"를 동원하고 있다며 "오는 6월 23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 정부가 국제기관들의 브렉시트 반대를 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MF의 이번 보고서를 비난하고 나선 것은 롱워스뿐이 아니다. MBMG 그룹의 폴 갬블스는 대표는 IMF에 대해 "신뢰도 제로(0)"라며 "영국의 EU 탈퇴에 대해 편견이 강한 관점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이번 IMF 보고서를 환영했다.

오즈번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브렉시트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개입 중 하나"라며 "IMF는 단기적인 안정성 리스크와 장기적인 경제적 비용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