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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하향 요인 점점 늘고 있다”

입력 : 2016-04-15 19:54:56 수정 : 2016-04-15 19: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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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세계은행 춘계회의 전 세계의 금융·무역 시장을 총괄하는 국제경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수장이 한목소리로 암울한 경기 전망을 내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춘계회의에서 “경기 하향 위험 요인이 점점 늘고 있다”며 “성장세가 너무 느리고, (저성장 기간도) 매우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이 ‘위기’라고 볼 수는 없지만 ‘경계’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앞서 IMF는 지난 12일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1월 대비 0.2%포인트 낮춘 3.2%로 하향 조정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글로벌 커넥트 이니셔티브’ 행사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왼쪽)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그는 유럽연합(EU)과 일본이 도입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소비를 늘리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금융 정책만으로는 성장률을 높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같은 고립주의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성장률 제고를 위해 그는 미국, EU 등 선진국들이 기반시설 확충과 같은 재정 사업을 벌여 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에서 밝은 면이 그다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세계 경제의 악화 때문에 2030년까지 극단적 빈곤을 없애겠다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총재는 “(각국이) 경제 부진에 긴급하게 대응하거나 협력해서 새로운 타개책을 찾는 모습을 제대로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저성장이 지속되는 현재 경제 상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가르드 총재와 김 총재는 파나마 역외로펌 ‘모색 폰세카’ 내부자료 공개로 촉발된 역외탈세 논란에 대해 세무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189개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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