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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마그마 존재는 화산 폭발할 수 있다는 의미"

입력 : 2016-04-16 03:21:52 수정 : 2016-04-16 03: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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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아래 마그마가 존재한다는 것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책임연구원은 "화산을 일으키는 것은 마그마인 만큼 화산 아래 마그마 존재 여부를 알아보는 것은 중요하다"며 "북한과 영국 등 공동연구진의 이번 연구는 북한 쪽 백두산 아래 마그마의 존재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와이 화산처럼 점성이 낮은 현무암질 마그마와는 달리 백두산 천지 아래에는 점성이 수십 만 배나 높은 조면유문암질 마그마가 분포하고 있다"며 "현재 백두산이 화산징후가 멈춘 것처럼 보일지라도 언제라도 화산이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영국 등 국제공동연구진의 백두산 연구 모습. Kosima Weber Liu 제공.

윤성효 부산대 교수 역시 "백두산 아래 액체 상태의 마그마가 있다는 것은 백두산이 죽은 화산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백두산 연구자들은 북한이 발표한 마그마 연구 결과가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윤성효 부산대 교수는 "지난해 8월에 중국에서 열린 백두산 연구 포럼에서 신진학자인 제임스 해먼드 교수가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며 "백두산 아래 마그마 방이 4개 있다고 알려졌는데 이번 연구는 이중 하나의 위치를 한번 더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방법에 대해서도 윤 교수는 '최소한의 연구'라고 평가했다.

화산을 연구할 때 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화산체 주변에 지진계를 여러 개 깔아놓고 살피는 것인데 북한 역시 이번 연구에서 이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지진계 데이터 외에 지표 GPS나 경사계, 화산가스 자료 등이 보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지하 핵실험이 백두산의 화산 폭발을 촉발할 수 있다는 예측을 올해 2월 내놓은 적 있는 홍태경 연세대 교수 역시 "이번 연구는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라며 "다만 북한 쪽에서 결과를 낸 것이 처음이다"라고 같은 의견을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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