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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3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

입력 : 2016-04-27 19:52:45 수정 : 2016-04-27 20: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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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회계연도 2분기 매출 58조원/ 전년비 12.8%↓… 아이폰 부진 탓
애플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은 아이폰의 매출 감소로 인해 고속 성장 기록 행진을 마감했다. 애플은 2016 회계연도 2분기(2015년 12월 27일∼2016년 3월 26일) 매출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505억6000만달러(약 58조1100억원)에 그쳤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회계연도 2분기 동안 애플의 핵심 주력 상품인 아이폰의 판매 대수가 51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990만대 줄었다. 이는 2007년 아이폰 발매 후 출시 시기 변경에 따른 변화가 있었던 때를 제외하면 9년 만에 처음이다.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줄어든 105억달러에 그쳤다. 총 마진율은 39.4%로 전년 동기의 40.8%보다 훨씬 낮았다.

애플은 아이폰의 교체 수요 감소와 중국 등 주요 시장의 판매 실적이 저조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애플의 미국 시장과 해외 시장 비율은 각각 33%, 67%가량이다. 애플의 지역별 매출액 감소 비율은 미주 10%, 유럽 5%, 중화권 26%, 기타 아시아·태평양 지역 25%로 나타났다.

애플은 현 분기인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410억∼430억달러, 총 마진율 37.5∼38.0%, 영업비용 60억∼61억달러, 기타 수입 3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이 또한 지나갈 것이며 우리는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의 고속 성장은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다른 글로벌 IT 기업들도 고전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이 모두 올해 초에 저조한 실적을 올리는 데 그치고 있다. 페이스북만 승승장구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총수입은 1년 전의 35억달러에서 52억5000만달러로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USA 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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