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휴먼다큐 사랑' 엄앵란·신성일 편, 따뜻vs불편 엇갈린 반응

입력 : 2016-05-03 11:37:34 수정 : 2016-05-03 16:03: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MBC '휴먼다큐 사랑' 엄앵란-신성일 편 방송을 두고 시청자 반응은 엇갈렸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2016 가정의 달 특집 '휴먼다큐 사랑' 1부 '엄앵란과 신성일' 편에서는 별거 40년 차 엄앵란-신성일 부부가 엄앵란의 유방암 진단 이후 신성일이 사과와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신성일은 지난 겨울 엄앵란의 유방암 수술을 계기로 아내를 직접 간병하겠다는 이유로 집에 들어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엄앵란은 젊은 시절 신성일의 외도 등으로 받은 상처로 마음의 문이 굳게 닫힌 상태였다. 엄앵란은 "서로 자유롭게 살자. 꼭 붙어살아야 하는 것만은 아니지 않느냐"며 "누구든지 나갈 땐 마음대로 나가도 들어올 때는 맘대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그게 예의다"라고 상처를 드러냈다. 

신성일은 처음으로 "그땐 미안했다"고 사과하고, 엄앵란의 닫힌 마음을 열고자 끊임없는 구애를 펼쳤다. 신성일이 지난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는 모습은 엄앵란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게 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엄앵란-신성일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갈등을 겪고 화해하는, 여느 부부의 애환과 동떨어지지 않은 삶의 모습을 조명했다. 시청자들은 유방암 진단이라는 위기를 겪은 후 마음을 열어가는 부부의 모습이 공감과 따뜻함으로 와 닿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아쉬운 목소리도 존재한다. 기존 방송 등 매체를 통해 자극적인 이슈로 오르내렸던 부부를 따뜻한 가족애가 주제인 '휴먼다큐 사랑'에 등장시켜야 했던 이유를 발견하기 어려웠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감동있는 사연을 기대했는데 실망스러웠다" "굳이 문제있는 부부가 '사랑'에 나와야 했을까" "40년간 별거한 연예인 부부가 평범한 부부의 모습와 닮았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