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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손님이 남긴 수백달러 팁, 할머니는 결국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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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06 10:00:00 수정 : 2016-05-06 15: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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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레스토랑 40대 여직원이 손님이 남긴 수백달러 팁에 눈물 흘린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그는 미혼모 딸을 대신해 세쌍둥이 손자를 키우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 리스본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쉬에라 웨이스거버(48)는 최근 계산대에 다가갔다가 화들짝 놀랐다.

누군가 자신에게 팁으로 300달러(약 35만원)를 남기고 간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놀란 쉬에라는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는 어느 테이블에 앉았던 두 남녀를 기억해냈다.



쉬에라는 올해 네 살인 세쌍둥이 손자를 키우고 있다. 그의 딸은 미혼모다. 이미 한 자녀를 키우느라 세 아들을 감당할 수 없어 엄마의 도움을 받고 있다. 세쌍둥이가 생후 2개월 때부터 쉬에라의 보살핌을 받았으니, 그가 홀로 손자들을 키웠다고 봐도 무방했다. 아기들의 이름은 벤틀리, 애쉬턴 그리고 달턴이다.

쉬에라는 손자 키우는 사연을 손님들에게 공개해왔다. 그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사람들은 “정말요?”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에도 다른 테이블에 앉은 커플이 쉬에라의 이야기를 듣고는 몰래 팁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손님의 마음에 감동한 쉬에라는 화장실에서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내게 너무나 많은 돈”이라고 거듭 고마워했다.

두 사람이 장례식 때문에 근처에 왔다가 식당에 들렀다는 사실을 쉬에라는 나중에야 기억해냈다. 그러나 이들은 멀리 떠난 후여서 쉬에라가 다시 만날 수는 없었다.



다른 직원들도 커플의 선행에 크게 감동했다.

레스토랑 주인 데이브는 “지난 몇 달간 주위에 나쁜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며 “두 사람의 고운 마음씨가 우리 직원들을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신께서 보낸 사람이 분명하다”며 “잊지 못할 선물을 남기고 갔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A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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